주말엔

주말엔..

아팠으면 좋겠다.

지독하게 앓아 눈뜨고 나면 일요일 저녁이었음 좋겠다.

토요일 저녁부터 밤새 앓아도 좋고

일요일 일어나지 않아도 될 만큼 아팠으면 좋겠다.

아이가 어릴땐 주말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나들이 가는 친구 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들 녀석 이 너무나 안되 보여서 였다.

친구도 없는 놀이터 에 혼자 배회 하다 들어 와서는

\' 엄마 우리도 놀러가자\'

\'.............\'

그땐 운전도 할줄 모르던 때였다.

지금은 데리고 갈수 있음에도 너무 커버렸다.

남편의 해외 출장 계절이 봄이거나 가을이면 항상 그랬다.

주중엔 아무렇치도 않게

아니 오히려 부재를 즐기다가도

주말엔 그래도 있었음 한다.

(들으면 서운할래나... 그래도 할수없다)

친구들은 다 나를 부러워 한다.

\" 야. 너무 좋겠다\"

\" 우리 신랑은 출장 좀 안가나\"

\" 부러워라\"

대다수 이런 반응 들을 한다.

주말엔 남편이 있거나

아팠으면 좋겠다.

잠든 사이에 지나가 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