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명절이 되어도 갈 곳이 없는 사람들
가고 싶어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못 가는 사람들
가고 싶어도 형제가 미워서 못 가는 사람들
가고 싶어도 갈 고향이 없어서 못 가는 사람들
명절을
누리고 싶어도 일 때문에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누리고 싶어도 삶이 버거워 눈감아 버리는 사람들
누리고 싶어도 직장을 잃을 까 봐
쉬자고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
명절엔
공용 버스를 운전하기 위하여
바쁜 차례를 지내고 후다닥 바쁜 걸음을 옮겨야 할 가장들
가고 싶은 곳 향하여 재촉하는 사람들 위하여
운전 해야 할 택시 기사들.
머언 고향길 좋아라 귀성하는 사람들 위해
칙칙 폭폭 기차를 운행해야 하는 기관사들.
쓰레기엔 산더미 처럼 늘어가는 빈 과일 상자는
배부른 우리들의 가슴엔 미소가 될지 모르지만
아무도 찾아 오지 않는 외로운 사람들에겐
쓸쓸한 밑그림으로 그려가는 서글픔들이 될텐데...
연휴가 시작 되는 저녁 시간
하루종일 돌아 볼 사람들을 머리속에 정리해 본다.
마음도 닮아 가는 남편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저녁엔.... 어디어디 좀 가요
농담조로 말하는 남편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말..
힘들고 어려울 수록 그늘진 곳을 돌아보아요
배부를 수록 배고파 못 먹는 이웃을 돌아 보아요
내겐 아주 작은 나눔이
그들에겐 아주 큰 기쁨으로 잦아 들 테니까요.
우리가 슬픈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라고
법정 스님이 말씀하셨지요
오늘은 따뜻한 가슴을 나누고 싶어요.]
늦은 밤이라도 찾아가.
똑똑..... 하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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