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말한다
야~요즘 며느리 좀 무섭냐 한집에 살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해서
같이 살고 있는데 3 년동안은 저도 힘들었겠지만
난 죽는줄 알았다~ 울화를 참느라고 ㅎㅎㅎ
~~응 그건 나도 딸이 있어 잘 알지 내 딸처럼 생각할래~
저녁에 퇴근한 며느리에게 밥 먹르라고 했더니
부담스럽다고 하고(먹고 왔다고 하면 될것을..)
가만히 있으면 섭섭타 한다나..
~~그럼 어떡해야 해?~
시어머니는 손자키운다고 모임도 못 나오고
많은걸 포기하고 살고 있는데
아이맡긴걸 큰 효도나 한줄 착각한다고도 했다
~~~~효도는 효도잖아 호강에 받친소리들 하고 있네~
며느리 등뒤에서 시엄니도 여자의 인생이 있다고도 말하고 싶은걸 참고산다고도했다
옆에서 한 친구는 불 난집에 부채질을 한다
야~손자커면 아이한테 공부방필요하다고
역정을 부리면서
은근히 시어머니 존재를 집에서 필요치 않음을 부각시키기도 한다나 어~휴
~~야~너는 안 그랬냐 핀잔을 줬다~
까르륵 웃었지만
어지간히 어려운 가족 구성원이야 말이지. 이해가 된다
며느리들은 친정엄마하곤 수시로 통화하면서
남편이 시어머니랑 전화통화만 해도
뭔 소리를 했나 따져묻고
시비를 붙는다고도 했다
~~여자의 적은 여자랬다 시어니도 여자 며느리도 여자~
내 아들이면서
며느리의 남편이 되는 아들이 중간에서 힘들까봐
어머니들은 꾸~~ㄱ 참으면서
솔로몬대왕의 현명한 재판을 상기한다고도 했다
~그렇게 살면 되지 뭐 기대지 말아야지~~
며느리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나?
그러나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기실은 달콤하고 부패하지도 않는
곶감도 있는 것임을 잊지말아야지ㅎㅎㅎ
이제 며칠있음 시어머니가 된다
물론 따로 살지만 살갑기만 한 그녀를 눈 웃음으로 바라보면서
내 안에 있는 음흉한 마음을 없애려 애를 쓴다
아는게 병인가?
모르는게 약인가?
며늘아 너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나의 아들을 사랑해서 선택해준 너를 내 품에 보듬고
비 바람을 막아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