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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3

친정부모님!!


BY 꽃순이 2006-09-14

친정부모님과 함께 지낸지 세달이 되어간다.

 

아버지가 위암수술을 받은후 보름 있다가 다시 폐암수술을 받으신후 우리집에서 요양중이시다.

 

친정이든 시댁이든 함께 사는것은 피차 힘든일이다.

서로의 사이클이 틀려서 나만이 아니고 두분도 힘이

드실것이다.

 

평소에 자식한테 기대어 사느니 콱 죽어버리겠다고 큰소리치셨지만 편찮으시니 어쩔수없이 함께 살고계시다.

 

문제는 노인특유의 고집으로 인해 우리가족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

 

지금은 요양중이라 어쩔수 없지만 함께 사는것만이 효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집을 우리집근처로 구했놨으니 요양이 끝난후 당신집으로 가실것이다.

 

엄마는 병원 가시기전까지 밥을 해드셨는데도,

꼭 세끼를 내가 해드려야한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일이 있는법인데.......

모임도 세달째 못 나가고,  은행일과 마트가는일도 몰아서 해야한다.

 

해놓은 밥 차려드셔면 한결 마음이 편하련만......

 

이런저런일로 부딪혔을때 내 소견을 이야기하면 기빠져하는 모습을 보면 또다시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오전엔 혼자 화가 났다가 금방 죄의식에 죄송하고,

석달째 반복되는 일상이다.

 

병원에 계실때는 퇴원하면 금방 당신네 집으로 가실꺼라 하더니 가실 생각을 전혀 안하신다.  ㅋㅋㅋㅋ

 

남편은 항상 날더러 못됐다고 그러려니 하면 된다고

하더니 함께 있어보더니 그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연세드시면서 잔소리와 자식말을 들으려하지않고,

당신 고집만을 부리시니 며느리였더라면 얼마나 힘이

들겠나 싶은 날들이 계속 된다.

 

두분과 함께 지내면서 이다음에 우리가 나이들었을때

이렇게는 하지말아야지 하는것들을 일기에 적고있다.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지만......ㅋㅋㅋㅋ

 

함께 있지않는 아들만 \"엄마가 이해하세요\"  하고 있다.

딸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함께 있어보라\"고

한다.

 

함께  있어보니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것 만으로도 옆사람들이(자식,친척) 좋은 위로만 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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