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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를 찾아가는 순례


BY 은하수 2006-09-05

언제부터인가 꿈을 꾸지 않게 되었다.

어렸을 적엔 참 많은 꿈을 꾸었던 것 같다.

산 시간보다는 살아야 할 시간이 많았고

이룬 것보다는 이루어야할 것이 훨씬 많았고

자란 키보다는 자라고 성숙해야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내가 미래에 무엇이 되겠다... 주로 이런 꿈이었다...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야할 것이다... 도...

 

지금 내가 그 옛날 꿈꾸던 미래에 살고 있다.

무엇이 되어서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고... 며느리가 되고... 직장인이 되고...

 

이제 더이상 꿈꾸지 않는다...

되어야 할 무엇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무엇이 되기위해서는 자기희생이 따라야함을 알았기 때문일까...

무엇이 된 후에도 나를 바라보는 내면의 눈은 그대로라는 걸...

 

타인에 대해서... 외부세계에 대해서 상대적인 나를 만들어가는데

치중한 나머지 진짜 내안의 나가 되는 것을 잊어버린지 오랜듯 하다...

 

이제는 진정한 나가 되어보기로 한다...

진정한 나가 되기 위한 꿈을 꾸어 보기로 한다...

그 꿈들을 위해...

나를 찾기 위한 시도로

나를 곱고 아름답고 귀하게 다듬기위한 시도로써

노력을 게을리않겠다...

 

서툴지만 내 생각을 또박또박 정리해 써내려가는 노력 속에서...

뭉툭하지만 내 속의 아름다움을 끄집어내려 놀리는 붓놀림 속에서...

맛있고 영양이 많아 영혼까지 살찌울 수 있는 도마 위 칼놀림 속에서...

하고자 하는 취미에서

남보다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보다 값지고 소중한 땀을 흘리는 노력 속에서...

나의 미래를 받쳐줄 두 기둥인 아들의 건강하고 알찬 유년을 위해서...

나의 평생을 같이할 동반자이자 협력자인 남편을 위해서...

나아가서 우리 가정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대소가의 평화와 화목을 위해서...

사랑과 이해가 넘치는 가족, 이웃과의 관계를 위해서...

 

내 꿈을 키우리라...

진정한 나를 찾아서 가꾸는 꿈을 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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