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인들의 여전한 화두는 단연 \'바다이야기\'와
그 아류들의 사행성 게임으로 인한 파장이 아닐까 싶다.
우리 동네에도 이른바 불법 성인오락실이 영업중이다.
들어가 보지 않았음에 성업 중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처럼 불로소득을 꾀하는
행위인 성인오락실에 들어갔다가는 돈은 물론이요
자칫 잘못하면 가정마저 잃을 공산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일전 뉴스에서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성인오락실의 폐해를 막기 위해 성인오락실에서 통용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 제도를 전면 폐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더불어 정부의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사행성 게임(장)의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뉴스에서 연일 접하게 된다.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면서 어떤 \'백전백패\'의 소회가 떠올라 펜을 들었다.
과거 남편의 지인 중 하나가 상습적인 도박으로
인해 항상 빈털터리인 사람이 있었다.
월급날만 되면 슬그머니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이튿날 나타나곤 했다는데 하지만 이미 전날에
받은 월급은 도박으로 탕진한 뒤였단다.
밥값도 없다고 하여 남편이 해장국을 사 준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데 아무튼 지금은
그러한 병폐의 사슬을 끊었는지 잘 모르겠다.
누구라도 돈을 좋아하고 더군다나 일확천금이라고 한다면
마다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처럼 돈을 모으고 아울러 부자가 되려면
반드시 걸어가야만 할 정도(正道)가 있다고 믿는다.
그 정도란 다름 아닌 정정당당하고 성실하게 땀을 흘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본질을 간과하고 일확천금이란
환상과 망상에 사로잡혀 도박을 일삼는 사람들이
요즘 들어 부쩍 증가한 듯 싶어 유감이다.
그런데 부동의 사실은 역시나 도박이란 백전백패의
허망한 짓이란 거다.
또한 도박으로의 함몰은 그동안 쌓아온 명예까지도
일순간에 사상누각으로 만드는 것이기에
반드시 피하는 것이 상책임은 불문가지이다.
일요일인 오늘은 집에서 인터넷으로
<오리지날 씬>이란 외화를 관람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도박 장면이 나와
역시나 도박이란 마약과도 같은
강력한 중독물질임을 새삼 천착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진부한 얘기겠지만 도박으로의 몰입은
일상생활마저 일거에 붕괴시키는
또 다른 마약에 다름 아니다.
그러므로 도박엔 애시당초 근접조차도
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도박 대신에 건전한 취미생활과 더불어
정신건강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독서와 등산 등의 좋은 취미가 그 얼마나 많은가!
현명한 장수는 절대로 지는 전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법 성인오락실과 사행성 게임의
주 고객은 거개가 성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헌데 가장(家長)은 그렇다면 한 가정의 안위를
책임지는 \'장수\'라 하겠다.
그런데 지는 전투(게임)임을 익히 알면서도
불법 성인오락실에 자꾸만 찾아가서 연패를 하는 연유는
대체 무엇인지 아리송할 따름이다.
결론적으로 도박이란 영원히 멀리하는 것만이
불행 예방의 능사요, 또한 연전연패 방지의 첩경이라는 것이
아낙인 나의 한결같은 믿음이다.
남편이 비정규직의 박봉인 때문으로
늘상 애면글면 힘겹게 살고 있다.
하지만 간혹 술이나 즐기는 외에
도박과 노름(심지어는 점 당 1백원짜리 고스톱조차도)엔
당최 관심이 없는 남편임에 그나마 내가
안 달아나고 올해로서 어언 25년 째 함께 살고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