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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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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에게 보내는 내 멜속의 편지


BY 박실이 2006-08-26

바람이 예술이다.

한마디로 살만 하다는거지.

풀풀 거리는 바람속에 앉아 있다 들어오니 머리가 산발해

꼭 미침 여편네다.

울어서 눈은 부어있고 ㅠㅠ

에세이방 ㅇㅇㅇ할망구를 보다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한참을 울었다. ㅎㅎ

언제 철이 들려나 싶은데 댓글처럼 나두 열여섯인걸 ..

철들긴 애즈녘에 틀린게지.

어젠 아줌마 들이랑 대대적으로 청소를 했단다

풀도 뽑구 ..

떠나고자 했던 자리에 다시 눌러 앉은 기분이 참 찹찹했다.

 

일반 공장을 고쳐 식당 오픈을 했던 시절이 떠올라.

인건비 줄이겠다고 모래 지어 날랐던게 어제 같은데 말이지.

레미콘차는 와서 대기중인데 오기로한 인부가 오질 않아 직접 다른 인부들과

쇠손으로 시멘트를 바닥에 깔고 바르던..

전면을 유리창으로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 눈오는날 비오는날엔

격자창으로 보이는 모습은 환상 이란다.

벽이 없지 그래서.

야생화와 나무를 사다가 심던날의 설레임도 그대로인데

어찌 떠나자 했을까 혼자 되 씹는 날이기도 했구나.

 

이때쯤이면 피던 이름모를 야생화 자리가 듬성 비워 있는것도

맘이 아프다.

눈길 손길을 주지 않았더니 누군가가 와 캐어 가 버린 것이다.

주지 않은 손길엔 잡초가 무성하고 그 잡촐 보면서 몰락이 떠 오르는건

참 슬픈 일이였어.

열심히 사는데도 닥쳐 오는 난관은 참 무섭고 힘들어.

견디고 지내는거 이젠 그만 하고 싶은데..

오늘은 맘이 이래저래 가을이다. ㅎㅎ ㅠㅠ

웃다가 웃음 뿔 난다는데 이를 우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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