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고 하는걸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사람들 만나고 하는 시간이 점차 줄어 들더니만..
외출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어색하고 사람 대하기가 무서울 정도로
외출을 꺼려 하게 되었다.
한 두달쯤인가...
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알게 된 사람인데... 첫 느낌은 기분 나쁠정도로 차갑고
딱딱하기 그지 없는 여자였다.
자기 소개를 너무나 예의 바르게 말하는 그녀 나이는 37살이였다.
본인은 공무원이라고 소개하는 그사람.
그 여자를 보면서 너무나 자신감에 차있는 그녀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내 일상에서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을
뿌리칠수가 없었는데 그 사람을 알게 되면서 난 더 그 허탈한 무언가에
빠져 들게 되었다. 부러움과 함께.
내 주변엔 항상 주부들이 그러하듯...
집안일에 치이고 힘들어 축 늘어져 버리고 무언가 하기엔 여러번 생각을
거듭함의 연속인 사람들만 보다가..
언제나 긁적긁적 거리기만 했던 글들도..
운동하고픈 맘도 무언가 일을 해야 겠다는 맘도...
조금씩 움트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러던중 그 사람에게 제안을 받았다. 매니지먼트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선뜻 승낙하지는 못했지만 욕심이 생겼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 주변 사람들과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승낙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한다는것 나만의 일을 갖는다는거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조금씩 준비를 했는데
이럴수가..
그 사람은 내 주변 사람에게 사기를 치고 잠적을 하고 말았다.
그 사람을 알게 된지 두달만의 일이였다.
500만원이라는 거금 그 사람에겐 피와 같은 돈이였는데..
난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정리해 가면서 잃은것과 얻은것이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그건 사람에 대한 믿음에 비상이 걸렸다는것과 상처를 입었다는것이였다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는다는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였다.
반면 얻은건 나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다는것.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는것이다.
내 인생설계를 계획해보겠다는 의욕과 꿈이라는것이 생겼다.
지금 당장 어떤 많은것을 바라진 않는다.
다만 어떤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차근차근 조금씩 천천히 라는 말이 생각날정도로 꼼꼼하게 설계하겠다는것...
그리고 그 꿈을 꼭 이루겠다는 것이다.
비상하기 위해 날개를 펴 훨훨 날아 오를것이다.
그 꿈은 아직 비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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