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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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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내가 글을 쓰는 이유


BY 은지~네 2006-08-12

내가 이곳 미국에서도 중부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둥지를 튼지 이제 7 반이다.

외롭다.

처음에는 입에 곰팡이가 피는 느낌이었다.

대상이 없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생겼다.

한국에서 친구가 될만 사람도 왔었다.

잠시 행복했었다.

그러나 결국은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서

다시 외로운 마음은 쌓여야만 간다.

 

한국 사람들이 없는 이곳,

외롭지만 아주 평화롭고 작은 마을에서

나는 이곳에 정착한 최초의 한인가족으로 기억되기를 원한다.

할수 있다면 이곳에 묻혀서 후손들에게 기억되기를 원한다.

죽기전에 세명의 아이들이 이곳의 근처에 자리를 잡고서

명절이면 내가 사는집으로 놀러 오기를 원한다.

우리 주변에서 휴일이면 자식들이 잔뜩 와서 즐겁게 놀다가 돌아 가는

그런집을 보면 매우 부럽.

바로 그런 가정, 아이들에게

엄마가 살고 있는 이곳을 고향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정을 이루어 손주들을 낳았을때에

아이들을 돌봐 있는 건강이 허락이 되어서

항상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그런 생활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가지 이것만은 하고 싶다.

미국이란 나라에서 살면서 우리 아이들이

한민족으로서 나의 자식으로서 가졌으면 하는

그런 정신력을 불어 넣어 주고 싶다.

그러나 그것을 말로 할때는 잔소리가 된다.’

아이들이 나를 이해 하고 나의 정신세계를 알아야 가능할 같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 했다.

 

2년전에 나는 굉장히 아픈 적이 있었다.

남편이 하도 눈물을 글썽이면서 걱정을 하는 바람에

서로가 부등켜 안고서 울기도 하였다.

사실 그렇게 큰 병은 아니었는데도

객지란 생각에 온갖 상상이 들기도 하였다.

적막한 곳에서 내가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아이들이 제일 걱정이었다.

그때는 적어도 막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라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또 과연 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물론 많은 돈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정도는 아니고,

그런 문제야 남편이 알아서 할 것이고

무언가 정신적인 것을 남겨야 할텐데 하고 고민을 했었다.

 

예전에 남편이 딸아이에게 엄마의 장점을 해보라고 적이 있다.

그때 딸아이의 말이 엄마는 요리를 잘하고

그리고 절대로 포기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

바로 그것이다.

나는 이런 끈기를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불어 넣으려 하고 있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

나의 성격이 그렇게 살갑지를 못하기 때문에

이곳의 다른 부모들에 비해 사랑을 받고

야단만 많이 맞았다고 생각할까봐

내가 속으로 저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보여 주고 싶다.

 

나는 잔병이 많다.

그러나 나는 오래 팔자라고 주변에서는 말한다.

모르겠다.

오래 살지 아니면 일찍 갈지야.... 

주님께서 나에게 허락한 만큼 살면 되는 것이고,

그전에 아이들을 위해 뭔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사람이 아무도 안사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저절로 한국인의 정서를 잊게 된다.

그런 아이들에게엄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는가 하는 것을

비록 내가 저세상에 가고 없더라도

모두 읽어 보면서 이해하도록 하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 했다.

 

그리고 이글들은 나중에 아이들이

이곳에서 혹시나 받을지 모르는 인종차별에서도 이겨 나갈수 있는

그런 정신력의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비록 지금은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며 나가다 보면

항상 나은 것이 자신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그런 믿음을 나의 아이들에게 글을 통해서 불어 넣어 주고 싶다.

바로 그것을 위해서 나는 글을 쓰고 있고,

가능하다면 이것을 다시 영어로 번역하고 싶다.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 내 아이들이 먼저 나를 이해하고

그리고 나서 주변의 다른 미국사람들이 하나둘씩 읽다 보면

그들도 이민 초창기의 가족을 이해하고

서로간에 이해의 깊이가 조금은 깊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람이다.

 

이제는 살아가는 외로움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다.

?

바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나의 꿈인 아이들에게 영원한 마음의 고향을 만들어 주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도 나는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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