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가에 인기 아나운서인 노현정이 현대가에 시집간다고
해서 떠들썩하다.
남편되는 사람이 창원에 있는 BNG라는 회사에 다닌다고 해서
유심히 보니 예전 (십여년전) 내친구가 다녔던 삼미특수강이라는
회사였다.
지금은 친구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당시에 그 회사엔 친구의 형부가 다니고 있어 어찌어찌하여
그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언니네식구들도 그곳에 살고 있고
해서, 친구네 가족이 모두 대구에서 창원으로 이사를 갔다.
우리는 휴가를 맞아 친구네 집에 몰려가 몇밤씩 자고, 놀러
다니던 기억이 새롭다.
이 친구가 입사한지 얼마안되었을때 자금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급여를 통장에 일괄적으로 송금시키는게
아니라 일일이 돈을 세어 봉투에 넣어서 지급을 했는데
그것만 해도 엄청난 작업이라 월급날만 되면 무척 바빴는데
월급을 다 지급을 하고 마지막으로 상무님 월급도 지급하고
퇴근을 했는데 다음날 출근해서 보니 십만원이 남는 것이다..
계산을 해보니 상무님 월급을 십만원을 덜 지급한 것이었다.
정말 이게 보통일인가.
직원도 아니고 상무님 월급을 덜 드렸으니..
그래서 덜덜 떨면서 (짤릴 각오하고) 십만원을 들고 상무님
방에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상무님이 껄껄 웃으며
어느부서에 누구냐~ 하면서 물어서, 그후로는 내친구가
회사에서 아주 유명한 사원이 되었다.
이 얘기를 쓰다보니 친구들이 모두 먹고살기에 바빠 이도시,
저 도시에 흩어져 살다보니 한번 만나보기가 힘들다.
아이키우고, 가족의 안주인 노릇하느라 모두들 힘든 시기인것
같다.. 세월이 좀더 흘러 이런 저런 속박에서 좀 벗어날수 있게
되면, 한번 멋지게 뭉쳐보자 친구들아..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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