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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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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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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다 보니....


BY 은지~네 2006-07-26

이곳 미국에 오면서 보니까

대부분의 경우에 미국으로 불러 형제나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들 사이가 어긋 나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외로운곳에서 다시 없이 다정한 사이가 알았는데

오히려 왠수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요새는 조기유학까지 한몫을 해서는

조카나 친척아이를, 심지어 친구의 아이를 맡기도 한다.

잠시 어학연수로 한두달은 몰라도 6개월 이상이 되면,

그것은 서로 사이가 갈라지는 지름길이 되고 있으니~

주변에서 일어난 선례를 보고서 거절을 하면 굉장히 섭섭해 한다.

결국 그런 요구사항이 있기 시작하면서 갈등은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경우는 떨어져 있기에

그것으로 서로가 섭섭하고는 끝이다.

그러나 이민의 경우는 생활이 달린 절박한 상황이고

좁은 이민사회에서 남의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과

계속 봐야 하는 경우이기에 골은 갈수록 깊어만 간다.

그럴까?

 

우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바쁘다.

대부분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서

다른사람에게 무엇을 해주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 돈이니까

그러니까 누가 온다면 우선 생각에 본인 위주로 편하게 생각한다.

장사를 하면 장사일손을 오히려 도움 받기를 원하고,

주는 것은 본인들도 개척 일이기에

왠만큼만(조금도와주면 스스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정도면 아주 많이 고마와 할거라고 기대한다.

 

그럼 오는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이 여기에 오면 대부분은 우선 발이 없고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의 신세이다.

우선 발은 가지고 돈으로 차를 사면 해결이 알지만

면허증 따는 일에서부터 첩첩산중이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처음부터 어떻게 알수가 있나?

말도 통하는데….

그러니 같이 달라고 한다.

처음에는 혼쾌히 같이 주고 고마와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해주는 사람은 점점 짜증이 난다.

왜냐하면 자신이 이런 일을 했을때는

아무도 사람이 없었는데도 냈는데,

스스로 생각은 안하고 저렇게 계속 의존만 하려고 할까?

라고 생각 하게 된다.

발전이 있어야지 해주는 사람도 기분이 좋다.

그래도 일단은 표시를 내지는 않는다.

 

이렇게 되다 보면 슬슬 서로가 동상이몽을 꾸게 된다.

이렇게까지 해주니까 나한테 엄청 고마와하겠지?

나하고만 친하겠지

그러나 상대방은 아니다.

오기전에는 뭐든지 도와주겠다고 놓고

아니 이것은 안해 주지?

하라는대로 했는데 아니잖아?

남들은 이것도 주는데 안해 ? 하면서

속으로 불만이 생긴다.

 

그러다가 슬슬 다른사람들을 알아가게 되면서

관계는 나빠진다.

남의 참견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의 성격상

확인겸 해서 서로가 정보교환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할수 있다고,

자신이 해주지도 않으면서, 해달라고

이런 소리들을 엄청들 한다.

드디어 왜 안해주어서 그렇게 잘못 되도록 했느냐 하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시작한다.

 

아니 믿고 왔는데 이정도도 주냐?

올때 내가 얼마나 선물을 많이 왔어?

그러나 서로의 사정이 다르다 보니까

속을 모르고 알아도 자신의 마음에 들게 어떻게 하는가?

이러면 도와 주는 사람은 미치고 환장하는 것이다.

아니 내가 이런것 저런것 주었기에

네가 돈이 얼마나 절약이 되었는데 그러느냐 하게 된다.

나는 너때문에 손해가 얼마인데 하면서

 

미국의 이민법은 수시로 바뀌고

이곳은 돈이 없어지려면 너무나 우습게 순식간에 없어지는 곳이다.

그런것을 염려하여 가장 안전한 길로 조언을 하면

다른 사람의 무책임한 말에 혹해서는 믿어 하고

그러다가 서로 섭섭한 것을 말하며 얼굴을 붉히고

거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다음부터는 남들이 끼는것이다.

도움받는 쪽은 마음은 답답하고 좁은 사회인 줄도 모르고

누구한테다가 하소연이라도 하게 되면

그것이 좁은 이민 사회에 소문이 돌게 된다.

그것도 이리 저리 살이 잔뜩 붙어서….

말은 결국 도와 주는 사람에게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러면 도와주는 쪽에서도 화난 김에 말을 하게 되고

번지고저쪽의 귀에 들어가고

그러다 보면 서로 얼굴 붉히면서 싸우다가는 고개를 아주 돌리게 된다.

 

물론 고개를 돌리는 순간부터

드디어 이를 악문 자립의 순간이 되기도 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잘못하다가는 사기꾼에게 넘어가는 좋은 먹이감이 되기도 한다.

미국에 처음 초보이니 얼마나 어리버리한가?

이럴때 그래도 형제간이면 싸우더라도

나중에는 같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혈연이 아니면 그대로 갈라지게 된다.

원수처럼 되어서

 

서로 외로운 땅에서 위로하며 살아 보자고 뭉칠려고 했는데

오느니만, 아니 다른곳으로 가는것보다 결과가 되는 것이다.

오히려 서로의 가슴에 커다란 못만 박힌채 갈라지는 것이다.

다른민족보다 우리민족들은 유달리 심한것 같다.

?

서로가 너무 기대를 하다 보니그렇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새로 오는 사람들이….

 

어차피 따로 살림을 하는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만

며칠 도움을 받고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더구나 외국까지 진출할려고 하는 사람이

다른사람을 너무 기대하면 안된다고 본다.

본인이 선택한 것이니까 남이 주겠지 하고 믿으면 안된다.

다부진 각오를 가지고 와야 한다.

 

기존에 여기 있는 사람들도

고놈의 때문에 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뭐든지 해주겠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기대를 갖게끔 하면 안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이야기 줘야 한다.

이것은 서로가 가족이 딸려있고 생활기반이 걸린 문제이다.

 

그리고 서로가 이사람이 나하고만 친할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이사람이 미국에 대해서 모든것을 알리라는 생각과

새로 온 사람이 계속 미국에 대해서 모를거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학습능력을 갖고 있다.

각자에게 맞는 사람은 따로 있으며

항상 상황에 따라서 친분관계도 변하는거니까

 

미국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해도

절대 나서서 먼저 도와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기대를 안하고 있다가 어쩌다 도움을 받으니

정말 말할수 없이 고맙다.

그리고 그사람들은 도와 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그렇지 않고 돈으로 지불하기를 원하면 그렇게 해주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런 돈도 기대를 안하고

고맙다는 인사만 성의있게 하고 댕큐카드나 보내면 된다.

 

이럴때 그렇게들 말한다.

다른민족도 도와 주는데 어떻게 같은 민족이 도와주냐고

그러나 상대방은 다른 민족이 겨우 조금 준것은

저렇게 고마워 하면서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서 도와 준,

그런 많은 것은 그리도 고마와 하지를 않느냐고

섭섭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받는쪽은 고마운것은 순간이고

안해 것만 기억에 남아서 서럽기 때문에

그런 말은 귀에 경읽기이다.

너무나 상대방에게 기대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 민족도 냉정해져야 하고

서로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만 한다고 본다.

인간은 어차피 혼자이고 믿을사람은 자신밖에는 없는 것이다.

 

서로가 원수가 아닌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로워도, 눈물이 나도, 힘들어도 참고

자신의 길은 자신이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