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9

보고싶구나 5


BY 올리비아송 2006-07-24

 

 

 

요양하는 곳이 충청북도의 깊은 산중에있는 절이라던데

난 네살배기 작은아이가 있어서 도무지 가볼 엄두가 안난다.

친구는 그곳으로 들어간 이후로 모든 사람들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남편도 아들도 딸도..모두 만나지 않고 단지 친정엄마와 둘이서만 외롭게 투병생활을

하고있다고 한다.

그곳 주지스님이란 분이 모든사람들이 모두 그대의 병과 적이 될 수 있으니

만나지 말라고...

친구와 친정엄마는 맹신적이기까지 할정도로 그의 말을 믿고 생활을 하고있단다.

남편이 보고싶어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된다고....전화의 목소리조차도 그대의 기를 빼았아 간다고..

 

 

 

 

 

 

그무렵 내핸드폰에 음성을 남긴 페루에 사는 친구가 귀국을 했다.

도저히 안 와보고는 안될만한 커다란 운명적인 힘을 느꼈다고한다.

그래 절친했었지 여고시절에....

페루친구와 함께 친구가 요양중이라는 산사에 가기로 하고 만나기로 했다.

먼저 산사에 어렵사리 네비게이션까지 동원해서 다뎌왔다는 친구가 같이 가기로 했다.

그런데 친구가 우리를 완강하게 오지말라고 막는다.

보기싫다고....

아무도 보기싫다고...

오기만 해보라고...

오면 모두 모두 떨쳐밀어버린다고...

 

 

 

 

 

 

\"내가 얼마전에 갔었잖니...그런데 많이 말랐더라 오지말라고 할정도로..많이...

그리고 너무 아파서 밤이면 잠을 못이뤄 맨발로 산사의 돌길을 뛰어다녔다고...

과연 오지말라고 하는데 가야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어 나도 오지말라고 하는걸 간거거든

사실 말은 그리해도 가니까 반가워는 하더라...\"

 

\"지지배...그래도 난 자기를 보려고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여기까지 날라왔는데...다른사람은 몰라도 나는....봐야 할꺼아냐.....\"

결국 우린 산사에 가는것을 포기하고 속상한 맘을 달래보려 밤이 깊도록 술잔을 꺽었다.

속상해서 한잔...

\"나쁜년 아프긴 왜 아픈거야..뒤늦게 호강하려고 간 미국인데 잘살야 하는거 아냐..

아들은 어쩌구....큰딸은 어쩌구.....나쁜년....\"

술을 잘 못먹는 나도 술을 내가 먹는지 술이 나를 먹는지...우린 술에 취해가고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아픈 친구의 아픔을 잠시나마 술기운을 빌려 잊어버릴수 있을것 같았다.

 

 

 

 

무슨상황이든 확률은 50대 50이라고 하는데..

친구의 상황은 그리좋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도중 다시 봉합을 해야했다고 한다

이미 너무 모든 장기로 퍼져있어서....

\"그 지지배가 왜 나를 못오게 하는거야........응?\"

\"우리가 그 맘도 이해해 주자...사람심리가 그렇다더라..

 지금은 현실을 아무리 받아들이려 해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을꺼야....

 좋은곳에서 좋은것 먹고 요양을 한다해도 말야..\"

\"....................................\"

 

 

 

 

 

 

 

취한다.

내일이 시어머니 생신이니 집에 가야지...술에 쪄든몸을 부여잡고 집으로 달려와 잠을 청한다.

속이 메스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