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청춘남녀들 배낭 하나 짊어 메고
유럽여행 떠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고 있으면..
그저... 부러울 뿐이다.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단어고
유럽!
이 역시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곳이니
그야말로 청춘남녀가 유럽여행을
훌쩍 떠나는 모습이야 말로
따따블로 가슴 설레다 못해
심장 터지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우리 청춘 때는 부모님한테 거짓말하고
기차여행 한번 떠나는 걸 무신 대단한 여행으로 여겼건만..
에그~
젊은 청춘들아~
느그들만 가는 곳이 유럽이더냐~
아줌마들 가고 싶은 곳도 유럽이란다~
그렇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유럽여행!
유럽이라는 곳은
버스 차창가에서 바라보는..
그 모습마저도 그림 같은 곳.
아..
나도 가고 싶단 말이다..
가고 싶다구...
그래!..
가고 싶으면..
가는 거야..
결심했다!
누구는 집 팔고 사표내고
훌쩍 온가족 세계 일주 떠난다는데..
가면 가는 거지... 꺄짓거~
아쟈 아쟈!! 결심했어!
생각은 깊고.. 행동은 가볍게! ^^*
사실 마음먹기가 어렵지
결심만 하면 일사천리가 바로 나다.
먼저 어느 나라부터 가야할지
심각하게 책장 앞에 서서 고민해야 했다.
가고 싶은 곳을 먼저 갈까..
아니면 정해진 대로 갈까..
그래 아는 게 없으니
정해놓은 순서대로 가는 거야.
처음 갈 곳은 네덜란드라고 한다.
육지가 바다보다 낮은 나라 네덜랜드.
바다를 육지로 만들기 위해 풍차가 생긴 나라.
지금은 예전에 비해 풍차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네덜랜드 하면 풍차가 제일 먼저 떠오르곤 하지.
네덜란드를 구경하고
유행과 패션의 나라 프랑스를 갔다.
에펠탑을 보니 엉뚱하게도
파리바게트 제과점이 생각났다.
에펠탑의 원조가 파리 바게트로 착각하는 내 모습에서
아무래도 내가 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나타난 부작용인가 싶어
심각하게... 혼자 걱정 했다..ㅜㅜ;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을 구경하고
독일이라는 나라를 가니.. 문득 이곳
아컴에 계신 불토끼님이 떠 올랐다.
이런 멋진 곳에서 사는 불토끼님은
을매나 좋을까나..
집토끼인 난 일년 365일 밤잠 못 자가며
현관문 지키느라 눈이 새빨개졌건만
독일에 있는 불토끼님은 마음만 먹으면
이리 이웃나라를 깡충깡충 넘나들 수 있으니
에효....토끼 팔짜 ...이렇게 남다를 수가....--;;
독일에서 이리 엉뚱하게도 토끼생각에 젖어 지낸 후
다시 스케줄에 맞춰 바삐 영국과 스위스를 거쳐
마지막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두루두루 마치고 나니..
이 느낌과 감동을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그저.. 애통할 뿐이다....
아...생시인지 꿈인지 모를... 벅찬 이 감격.....
그렇게 잠시 들뜬 감흥을 좀 더 느끼고자
혼자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순간 옆에 있는 둘째딸이
기다렸다는 듯 호들갑스럽게 말을 건넨다.
“엄마~ 어때?”
“........뭐가...”
“난 이탈리아가 가장 재밌던데...
엄마는 어느 나라가 가장 재밌었어?”
“음....엄마는... 프랑스!”
“난 이탈리아 편을 맨 처음에 읽어서 그런지
이탈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
“야!!...책을 읽을 때는 엄마처럼 1편 네덜랜드편부터
순서대로 읽어야지.. 그렇게 자기가 좋아하는 나라부터
골라서 읽으면 어케 하냐?“
“뭐 어때~ 자기가 좋아하는 나라부터 읽으면 되는 거지~”
“하여간 먼나라 이웃나라 이 책은
두 번 읽어도 너무 재밌어 그치?~^^“
”웅~마쟈 엄마~^^“
비 오는 날.. 며칠 동안
유럽편 먼나라 이웃나라 책 6권을 읽느라
나..잠시나마...이렇게..
행복하고.....즐거웠노라...
“엄마!”
“음~”
“책대여점에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하고 미국편 있는데.. 그 책 빌려다 줄까?”
“아 그래그래~^^”
자~~
이번엔 진짜 먼나라 이웃나라의 제목에
걸 맞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함 떠나 볼까나.. ㅎㅎ
단돈 900원이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먼나라 이웃나라.
함께.. 떠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