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뭣이여~\"
졸음이 쏟아져 쪼가 졸고 있는디
뭣이가 코를 간질렀다.
목덜미도 간질렀다.
오사랄 무릎도 간질거린다.
백주대낮에 참으로 요사시런 촉감이다.
졸린 눈을 베사시 뜬게
아따메~
한놈이 아니다.
요놈, 조놈, 쩌어 눔.....
\"예끼 이 놈덜~ \"
놈덜은 똥파리, 왕파리, 쇠파리....였다.
\"귀찮어~ 관두랑께\"
점잖게 내쫒을란게 또 달라 붙는다.
\"이놈덜 이건 성희롱(?) 이랑께\"
즉시 보복조치를 했다
요놈, 조놈, 쩌어 놈이 쓰러져 갔다.
놈들의 장례를 간단히 치르고 다시 눈을 감았다.
헌데 이번엔 발등이 간질간질하다.
\"요노모 자슥~\"
팔을 힘껏 내리치려는데 왕중왕 파리다.
\"징그럽게 크다야~ \"
자세히 봉께 왕파리놈덜이 싸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파리채를 갖다대려는데도 놈덜은 여전히 그 자세다
\'건드려도 꼼짝않네. 야~ 이 놈덜아\'
엑스터시를 넘어 선 유포리아 상태인가 보다.
\"결혼생활 십 오년, 내가 느덜 기분 왜 모르겄나.
내 너그럽게 봐 줄껑게 볼일 보더라고\"
나는 파리채를 살며시 내려 놓고 간질거리는 발을
참느라 애를 썼다.
\"가만있자, 파리가 알을 한꺼번에 얼마나까지? \"
그 생각이 들었을때는 파리쌍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