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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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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


BY 라메르 2006-07-21

 

 

\"이게 뭣이여~\"

졸음이 쏟아져 쪼가 졸고 있는디

뭣이가 코를 간질렀다.

목덜미도 간질렀다.

오사랄 무릎도 간질거린다.

백주대낮에 참으로 요사시런 촉감이다.

졸린 눈을 베사시 뜬게

아따메~

한놈이 아니다.

요놈, 조놈, 쩌어 눔.....

\"예끼 이 놈덜~ \"

놈덜은 똥파리, 왕파리, 쇠파리....였다.

\"귀찮어~  관두랑께\"

점잖게 내쫒을란게 또 달라 붙는다.

\"이놈덜 이건 성희롱(?) 이랑께\"

즉시 보복조치를 했다

요놈, 조놈, 쩌어 놈이 쓰러져 갔다.

놈들의 장례를 간단히 치르고 다시 눈을 감았다.

헌데 이번엔 발등이 간질간질하다.

\"요노모 자슥~\"

팔을 힘껏 내리치려는데 왕중왕 파리다.

\"징그럽게 크다야~ \"

자세히 봉께 왕파리놈덜이 싸랑을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파리채를 갖다대려는데도 놈덜은 여전히 그 자세다

\'건드려도 꼼짝않네.  야~ 이  놈덜아\'

엑스터시를 넘어 선 유포리아 상태인가 보다.

\"결혼생활 십 오년, 내가 느덜 기분 왜 모르겄나.

내 너그럽게 봐 줄껑게 볼일 보더라고\"

나는 파리채를 살며시 내려 놓고 간질거리는 발을

참느라 애를 썼다.

\"가만있자, 파리가 알을 한꺼번에 얼마나까지? \"

그 생각이 들었을때는 파리쌍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