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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42

용꼬리가...


BY 정자 2006-07-11

울 아들이 여섯살때 남편이 드디어 아들 앞세우고

당당히 남탕으로 같이 갔다는 거 아닙니까?

 

사실 남편의 친구들의 아들들은 초등학교 입학했네 졸업했네 할 무렵인데

인제 여섯살 박이 아들은 상개구쟁이에다  동네 항아리 깨먹고 남의 집 지붕에 올라가서 뚝 떨어지고 허벌나게 뛰어다니게 한 통에  울 남편 다시는 아들 안 낳는다한 그 아들이

목욕탕에서 저지른 일입니다.

 

여기는 준 중소도시에 거기다 읍소재지 목욕탕이죠.

사실 그 때 막 찜질방이 들어올까 말까하는 오지였는데.

목욕탕에 같이 들어간 울 아들은 여기저기 눈치안보고 헤집고 다니며 남편 정신 못차리게

쫒아다니는 게 더 바쁘다니 안 봐도 훤한 그림입니다.

 

 그런데 어떤 건장한 사내들이 서넛 몰려와 웃통 벗고 아랫도리 벗고 하는데

울 아들이 느닷없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 아빠 ! 용머리가 앞에 있고 용꼬리가  뒷다리에 있어? 근디 저 아저씨 조폭 두목이야?\"

 

 순식간에 던진 아들 말 한마디때문에 그 사내들은 얼른 탕안에 들어가더랍니다.

남편은 입좀 다물고 있으라고 요구르트에 음료수에 계속 입에 물게 햇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들 옆에 가서 묻더랍니다.

 \" 니 언제 갈래?\"

 \" 울 아빠가 가면 같이 나갈 거예요?\"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 남편은 허겁지겁 나왔답니다. 그리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있는데 탕안에서 웬 사내가 소리를 지르더랍니다.

\" 야 그 꼬마 나갔냐?\"

\" 아! 예 금방 나갓씁니다아! 형님!\"

 

 영문을 모르는 울 아들이 그 목소리를 들었나 다시 목욕탕문을 열어 보더니

또 그러더랍니다.

\" 아빠! 그 두목 아저씨 이번엔 빨간 용이 됐어? 왜그래?\"

 

 남편은 대충 아들의 옷을 입히고 얼른 나왔답니다. 너 데리고 다시는 목욕탕에 안간다. 내가 아들을 바꾸던지 목욕탕을 바꾸던지 하면서 아들을 혼내는데.

울 아들 그 말들을 자르고 한 마디 하는데.

\" 아빠 ! 나 팬티 안입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