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차 역전을 지나는데,작은 음악 공연이 열렸답니다.
잠시 발 걸음을 멈추고 서 있자니 우리 귀에 익은 음악을 흥겹게 부르더군요.
그런데,제가 서 있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
어느 여인이 흥에 겨운데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핸폰에 담으려 카메라를 켰는데,자꾸만 화면상에 보이더라구요.
처음엔 그냥 음악과 구색이 안맞구나 하는 편견을 갖었는데,볼 수록 동작이며 옷차림이
음악과 너무 잘 맞는 겁니다.
카메라에 담는시간이 너무 짧아 담다가 끊기고 끊기고 하는 바람에 그 작업(?)을 접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화려하지 않은 춤인데도..그 여인의 춤엔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한국형(?) 집시였습니다.
그녀의 살아온 과거를 다 알지 못한 내게 그녀의 춤은 여유로움으로 다가왔으며,
그녀의 옷차림이 좀은 남루함에...지켜보는 난 궁금함과 안쓰러움이 교차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멕시칸의 음악과 집시여인의 모습에 마음을 빼았겼다가 역전 안으로 발 걸음을 옮겼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울려나는 음악에 잠시 발걸음을 던져두었던 내게 그녀의 적당히 헝클어진 머리칼은 유난히 섹시한 매력으로 다가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