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매일 밤 9시에서 10시 사이에 나는 문자를 보냅니다.
하고싶은 많은 말들을 꼭꼭 숨긴채 그저 잘자라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나와 함께 살자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데 차마 말못하고 그저
잘자라고....
그렇게 문자를 보냅니다.
그리고는 혼자 눈물을 흘리다 잠이듭니다.
왜??눈물은 마르지도 않는걸까요...
답장이 옵니다.
건강 잘챙기라고....
좋은꿈 꾸면서 잘자라고....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
시험 끝나면 만나자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고 저려옵니다.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살고있지만 서너달에
한번쯤 밖에 만나지 못함이 못내 아쉽고
서글퍼집니다.
내가 만들어주는 음식에 길들여졌던 아이.....
내가 읽어주는 책소리를 좋아하던 아이....
나와 함께 아이쇼핑을 즐기며 수다떨기를 좋아하던 아이.....
그 아이를 생각하면 이렇게 가슴이 아리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앞을가립니다.
세상에 내가 남긴 유일한 나의 분신....
내 알맹이가 오늘도 너무나 보고싶어 나는
이렇게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소리죽여
울고있습니다.
아들녀석을 가슴에 묻고....
딸아이와 헤어져 살아온 시간이
어느덧 세해가 지나고 있는 지금도
나는 변함없이 주체할수 없는 눈물로 매일매일
부시시하게 퉁퉁 부은 눈과 얼굴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