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땐 가벼운 글을 쓴다.
새털처럼 날아가고 싶을땐 무거운 이불을 덮구
잠을 자야 한다.
죽음보다 깊은잠.
이글귀가 좋아 보들레를 좋아 한다.
사느냐 죽느냐가 아닌, 어떻게 죽느냐를 준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고개를 드는 요즈음.
이민을 생각 한다.
못 갈것도 없다는 두둑함이 현실을 고찰 한다.
참 바보다.
아니 참 현명하다.
날이 선 칼로 무를 자르듯 어느 한 삶의 선을 자르고 싶은
욕망을 숨기기엔 참 적절하지 싶다.
가끔씩 죽음을 생각 하는 장소는 늘 거기서 거기
비가 오는 날.
바람에 머리카락이 온얼굴을 감싸는날.
가을이 끝나가는 여린 햇볕속.
늙은 마부처럼 느릿하게 걸어 오는 저수지의 어둠.
그런날은 시비를 건다.
그런날엔 가벼운 조크도 한다.
그렇게 가벼운 글을 쓰고...
그렇게 가벼운 댓글을 올린다
그렇게 돌아서선 내 가벼움이 버거워 스스로를
함몰 시키려 든다.
가벼운 치기다.
가벼운 치기는 함성으로 이어지고 노래를 한다.
아님 온동네 떠나갈듯 뽕짝을 듣는다.
아우성이다 내안의 아우성.
제일로 치는 내 무서움. 내안의 아우성은 소리를 친다.
엠병할..
뽕짝은 왜 좋아지지 않는거야....
나는 욕을 한다.
염병할 이라고....
그런 날 내가 측은하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