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4

언니에게


BY 바보동생 2006-06-13

언니 !

미안해

가녀린 어깨,구부정한 허리

큰눈망울 굴리며 외로움에 젖어 있을 언니.

너무 미안해 나밖에 모르는 동생을 둬서

맘고생 했지?

결국 이혼도 내가 시킨 셈이고,

두고온 자식땜에 애절한 울음을 궤어 냈을 순간에도

내가족 내이익만 챙기는 이동생한테 원망 한번 않던 언니

그래 미울만도 하지 남잘되는것 배아플만 하지

동조해 주는 동생도 못되고 똑똑하지도 못한것이

객관적이고 냉철한양 잘난체는 왜그리 해댔는지

세월이 지나니 이 바보동생이 언니가 가엽네.

좀 형제가 많았수? 얽히고 설킨게 좀 많았수?

형부라 부르고 싶지도 않은 그인간네 누이가

천사라 표현하는 언니한테 가엽다 못해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수.

차라리 누리지나 말것이지 어린시절 풍요 속에 아무것도 모르고

친지들의 시셈어린 눈총이나 받고 쟤는 저래서 못될거야

부정적인 환경을 겪으며 그것이 좋은지 어떤지 판단할 수조차 없이

모진 세월 풍파 맞았으니,지금도 엄마 얘기에 그리도 눈을 반짝이우?

부모 일찍 여이고 큰오빠한테 쏟아진 막중한 책임감이 가여워

장녀노릇 강요하는 주위 시선에 언니를 막대했수.

난 엄마 얼굴도 아버지 얼굴도 기억 못하우.

얼마전 오빠네서 보았던 가족 사진이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알게 했을 뿐이지.가여운 우리언니 밥한끼라도 챙겨 드시우

모진 동생 바보동생 악바리처럼 견딜라우

나처럼 언니처럼 내새끼들 만들지 않을려구 말이우.

언니 사랑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