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신록이
무르익어 어느덧 초여름이 되어가고 있을때,약간
덥기도 하고 피곤도 하였다.퇴근길에
둘째를 아기봐 주시는 분한테서 받아집으로
들어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으려니까,경비
아저씨가 머뭇거리며 말씀하신다.
‘아이들이 장난을 쳤어요,’
‘아이구 또 무슨 장난을 쳤대요?’
우리딸
상당히 개구장이였다.어른들은
딸아이가 개구장이라서남동생을
둘이나 본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복도에서 물 풍선을 던졌어요.’‘
어머 그래요? 그런데 물 풍선 이라뇨? ’‘
그 왜 풍선에다 물을 집어 넣고 던지는 것 말이어요.근데
그것이 , 글쎄… 000호집 아저씨 앞에 떨어졌지 뭐예요.’‘
네에?~~~어머나!!! 이런!!! ,그래 어디 다친데는 없으신가요 ?’‘
맞은것은 아닌데 바로 그 앞에 떨어졌지 뭐예요.’‘
아휴, 그래도 맞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네요.제가
가서 용서를 구하고 인사라도 해야겠네요.’‘
지금 안계세요. 근데 그 아저씨 성격이 절대 가만 있지 않을거여요.’‘
네~에.그래요~’하고는
올라왔다.
11층에 살때였다.
딸아이는
초등학고 2학년 때 였다.그
층에는 같은 또래의 남자아이 하나와 여자아이 하나가 더 있었다.셋이서
몰려 다니면서 잘 놀기도 하고 장난도 잘 쳤다.그러나
그 높이에서 던졌으니 맞았더라면 어떡할 뻔 했는가?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 더구나 아래로 뭘 던지는 것은 위험하다고그렇게
말했었는데….부글부글, 씩씩…이것을
그냥 …. 살려? 말어? 하고있는데,학원을
끝내고 딸아이가 돌아왔다.벌써부터
알아서 조용히게 방으로 기어 들어가고 있다.
‘너 이리 나와 봐~~~.’ 째지는 하이톤의 내 목소리…
‘말해봐!!! 무슨일 인지.엉???’
말을
듣고 보니 세명의 꼬마악동들이 물풍선을 만들어서바로
우리집에서 밑으로 던졌다는 것이다.사람에게
떨어뜨릴려고 한것이 아니라 놀래킬려고, 그저 장난으로그
앞에다 떨어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으이~구, 내가~내가~못~~살~~아!’녀석의
등짝을 몇번 때려주고 나서…..그러다가
맞았으면 어쩔뻔 했냐고 하면서아마도
그 아저씨가 오실것 같다고 했다.아이는
겁에 질려서 말도 못하고…..
어둠이
어둑어둑 해지고 있을때,‘
아줌마 계세요?’아이구
드디어 오셨구나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아이는
자기방 침대 밑으로 숨고….나는
그 아저씨를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면서 인사를 하고는다치시지
않았냐고 하였다.이야기를
들었다고, 우리아이들이 정말 잘못했다고,또
다시는 이러지 않도록 잘 가르치겠다고 하면서…고개를
숙이고 또 숙였다.‘
굉장히 놀랐습니다. 앞으로 잘 타일러 주세요’ 하면서그
아저씨는 돌아가시고아이는
그시간 이후에도 한참을,내가
나오라고 할때까지 침대밑에서 나오지를 못했다.
알고
보니 그 아저씨는 옛날 무슨 동양 챔피언인지 하는꽤
유명한 권투선수였단다.그리고
아들하나와 부인과 사시는데 술만 드셨다 하면집안식구들이
모두 설설 기면서 피해야만 한단다.잘못
걸리면 죽는다는 소리를 아이도 들었단다.그러니
얼마나 무서웠겠는가….나는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그런것은 잘 모르고그저
우리아이들이 잘못한거라서 잘못을 빌었을 뿐인데사람들이
수월하게 잘 넘어갔다고 했다.
술주사가
얼마나 심한지 또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나서로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고또
내가 잘못한 것을 얼른 인정을 하고 용서를 구하는데나쁘게
할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세상에는
그래도 나쁜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고,또
그렇게 나쁜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옛말에
그런말이 있잖은가?‘
불은 물로 끄라고…”물론
불의 종류에 따라 맞불로 끌수도 있지만,보통은 물로 꺼야 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