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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을 하고 있는 중 배우자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로 아이를 임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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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5

화장실 (죄송 에세이는 아닙니다 )


BY 아리 2006-05-25

제가 속을 썩고 애를 먹는 것의 80%가

술을 사랑하는 남편의 예측불허의 행동입니다 ...

어제도 어김없이 그는 술에 만땅 취해서

위치파악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술래잡기를 반복하며

집으로 귀가하는데 평상시의 3배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와중에 집안의

여러가지 사건과 사고로

너무도 지친 나머지 비몽 사몽 힘든 하루를 보냈습죠

지금 그가 귀가 하고 있는데

<파업>을 선언하고 에세이 방에서 님들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부터 절대 남편의 호주머니를 뒤져서는 안된다는

교육이 함께 했음에도 불구

만취된 그의 주머니에서

현금과 카드와 핸펀을 압수하여

화장대 첫째 서랍에 감춰두고 ...

묘한 종이쪽지에서 나온 유머에 혼자 웃었답니다

 

신혼 초

\"사내자식이 태어나서 자기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넘들은 쪼다야

거시기가 안되면 손으로 ..손이 안되면 입으로

자고로 남자는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이땅에 태어난 법 ..\"

 

하고 중얼거리며

매일 쓸데없는 참새시리즈를 비롯 ..요상 야릇한 얘기를

줏어들어 줄줄 외워대곤 하던 사람이

드디어 머리에 저장이 안되는지

메모를 해서 주머니에 잘 접어 두었으니 ...^^;;;

 

좀 전에 귀가를 알리는 전화중

 

\"이 쪽지는 뭐야?

\"응 써먹으셔 ~ 어제 얘기 해줄려고 적어왔지 >>\"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공부를 한다는 의미로 다같이 읽어 봅지요

 

푸세식 화장실에서 100원짜리 부터 10만원 짜리의 돈을 만났을 때

 

 

100원 ===============수수방관

 

500원 =======================자포자기

 

천원 =================================우왕좌왕

 

오천원 ========================================안절부절

 

만원====================================================이판 사판

 

십만원 ===========================================================사생결단

 

 


똥차 뚜껑을 왜 덮을까요?
.

.

.

.

* 먼지 앉을까봐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고

오늘도 행복하게 웃고 행복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