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너무나 단순한 일상에,
때로는 외롭기도 해서
좀 큰 도시로 가서 사는것을 항상 동경하고 있다.
그러나
고지식이 제대로 박혀 있는 우리 두 내외이기에,나는
장사하는 것을 겁을 내고 있고또 어쩌면 지금의 한가로움이
돈주고도
다시 살수 없는 천국에서의 일상이라생각되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때문에 무조건 이사나갈 수도 없지만,마음은
언제 때가 되면 우리도 장사 한번 멋지게 해서돈
좀 벌어 봐야지 하고 있다.물론 꿈으로만
끝날 가능성이 더 크지만…..그래도 다른사람들이
조그만 장사라도 하면예사로이 보아지고 있지를 않는다.
작년에
어느 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두시간 걸리는 곳에 갔다가아는분의
규모가 작은 세탁소에를 들렸다.여름이면
에어콘 없이 못 사는 사람들이 이곳 미국사람들이다.가는곳
마다 에어콘이 빵빵 나오는데…그런데
그곳은 커다란 선풍기를 앞뒤로 틀어서안에서
나오는 더운공기를 밖으로 빼 내고 있을 뿐이다.앞
뒷문을 모두 열어 젖히고서… 속으로는 ‘푹푹 찌는것이 아이구 죽겄네~’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말 못하고 서‘덥지?‘하는 물음에 ‘아니요. 괜찮아요.’ 하고 대답 했다.
안에서
더운바람이 계속 나오니 에어콘 트느라문을
닫았다가는 더 덥다는 것이다.물론
겨울에도 문을 열어 놓고 있어야 할 정도란다..
이곳의
세탁소는 기계화가 많이 이루어졌다.옷을
갖다 대고 발로 페달을 밟으면 더운 바람이 나와서매끈하게 다려지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만 해도손으로 다리는 다림질만 봤었는데…
물론
눈여겨 안보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여기서는
손 다리미는 세밀한 곳을 다릴때만 사용한다.멕시칸여자가
일을 하고 있다.그
여자의 팔뚝을 보면 한 날씬하지 않는 나인데도 불구하고나의 넙적다리만 하다.
쉬는 시간없이
계속 일을 한다. 마치 기계가 움직이는 것 같다.이렇게
더운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운데,더운장소에서
더운바람 나오는 기계 앞에서쉬지
않고 일하는 그녀는 얼마나 더울까 싶다그렇다고
임금이 높은 것도 아니다.그래도
그녀가 미국에서 한달 버는 것이멕시코에서
일년 버는 것과 맞 먹는다고 하니,,,쩝..
다음에는
겨울에 조금 규모가 큰 남편친구의 세탁소를 갔다.이년전에
갔을때도 돈은 벌리나 많이 힘드니까 먹고 살만 하면,세탁소는
하지를 말라고 우리에게 말하였다.추운데서
떨다 온 기억이 있다.겨울에도
정상적으로 난방 가동을 못한단다.옷에서 나는 먼지와 약품냄새
그리고 열기때문에문을 열어야 한단다.
지난번보다는
낫지만 오늘도 좀 춥네.그러나
이번에는 자리가 많이 잡힌 느낌이고또 손님도 계속 온다.
갖고
온 옷들을 보니 우리라면 절대 안 맡길,면 티셔츠도 왜 이리 많은지…..
담요
, 커텐, 심지어 양말까지….단추하나도 자신들이
안 달고 해 달란다.그것이 다 돈이란다.아니
집에 세탁기 뒀다들 뭐 하는지..ㅠㅠㅠ하긴
그래야 세탁소가 벌어 먹고 살지,또 우리 한국인들이 잘 살고…
.
물론
자리도 바로 옆에 있는새 건물로 옮겼기 때문인 이유도 있지만
첫번째
갔을때 보다 두 내외의 얼굴들이많이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이유는 바로 옆 건물에 있던다른
한인이 하던 세탁소가 망해서 나갔단다.그럴경우는
잘해야 기계값 정도나 헐값에 건진단다.결국
권리금 같은 것은 손 턴다는 소리다.그렇지만
그 덕분에 이집은 매출이 많이 늘었단다.세탁소가
근처에 하나 더 생기면 매출은 딱 반으로줄어들게 되어 있단다.
또
서로가 쿠폰등을 남발하다 보면 더욱 더 준단다.결국
하나가 죽을때까지는 같이 죽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장사가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이란다.이분들도
살만큼 살던 분들인데도 자식교육때문에 왔는데 이 세탁소를 사기 전에 그래도 처형의 세탁소에서 6개월 이상을일을 해가며 배운것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잊어버리는 옷도 많았었고
또 실수로 옷을 망치기도 해서
물어주는 돈도 꽤 되었단다.
그런일이
반복되다 보면 부부간에 싸움도 잦아지게 된단다.또
몸이 많이 힘드니까 사소한 일로도 화가 막 치민단다.처음에는
다리가 엄청 부어 올랐단다.(체력은 자신있다고 했었는데도…)
이제
좀 익숙해지고 안정궤도에 오르다 보니 많이 좋아졌단다.
커다란
드라이어 세탁기, 물 세탁기, 스팀형의 기계가 여러대 그리고 재봉용 기계 등도 있고멕시칸들이
일을 하고 있다.커다란
항아리같이 생긴것 속에 들어 있는 옷들을 다리고 있다.다림질도
분업이다.여자는
애 낳고도 바로 와서 일을하기도 한단다.그러면서
체질이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또 힘든걸 모르고 계속 일한단다.
우리더러는
저런일은 힘들어서 못할거고또 자신도 한국사람은 채용할 마음이 없단다.
우선
힘이 틀리기 때문이란다.
지역마다
좀 다르지만 보통은 하루 12 시간을 문을 연다.일요일 하루 쉬고…
그러니
와이프가 카운터를 맡고 바느질도 하니까살림도
해가면서 할래면 골병이 들 지경이다.너무 힘들어 사람을 썼으면 한단다
그런일은 한국사람이 필요 하단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한국사람이나 아시안들에게는카운터를
맡길수 있을 정도로 야무지고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이런이야기는
다른나라사람들(가게 주인)도 많이 이야기한다.
세탁요금이
이미 오래전에 유태인들이 할때나지금이나 똑같단다.
그러니
그 유태인들이 세탁소를 해서얼마나 돈들을 많이 벌었겠느냐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요금을 올릴생각은 없단다.그러면
손님들은 다른곳으로 대이동을 한단다.또
세탁소에서 나오는 화학약품의 유해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한동안은
이곳의 대형일간지에약품규제와
환경오염문제도 크게 다루어지기도 하였다그런
소리는 바로 원가가 더 올라간다는 소리다.(비싼재료를 써야 하니까…)
이래저래
장사환경은 점점 힘들어가고….
우리더러
만약에 장사를 하려면 큰 도시에 있는한국사람밑에서
배워 가지고, 영어도 큰 무리가 없을테니까그냥
한국사람이 드문 중간정도 되는 도시에서하는것이
경쟁이 덜 되어서 날거라고 한다.맞는
말이다.결국은 지금처럼
외로워야 한다는 것이다.어디
남의 나라에서 돈 벌기가 쉬운가 말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