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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30편


BY 김광종 2006-05-17

 

어제 저녁 늦은 밤에

심심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읽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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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으로

전기와 컴퓨터와 생리대를 꼽더군요.


전기 없는 현대란 상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구도 이견이 없겠으나...

생리대가 최고의 발명품이란 점에선 피식~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 여자로 태어났으므로 누리지 못했던

‘1년 중 60일의 자유’를 허락한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설명을 읽어보고서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

인터넷은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컴맹과에 속하는 나지만...

그래도 인터넷 속에서 많은 것들을 읽고, 보고, 느끼기도 한답니다.


어제 저녁 늦은 밤에

심심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읽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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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츄프라 카치아’를 아시나요?


‘우츄프라 카치아’는

아프리카 깊은 오지에 있는 ... (멸종의 위기에 있는)

공기 중의 소량의 습기와 햇빛만으로 살아가는 음지식물이랍니다.


‘우츄프라 카치아’는 결벽증이 심한 식물이랍니다.


누군가.. 혹은 지나가는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고 만다는 식물.


결벽증이 강해 누구도 접근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


이 식물을 연구한 박사가 있었답니다.


박사가 식물에 대해 연구를 하면 할수록

그만큼 많은 ‘우츄프라 카치아’는 시들어 갔을 겁니다.


그렇게 연구를 거듭하던 박사는 드디어

‘우츄프라 카치아’의 비밀을 찾아내게 되었답니다.


‘우츄프라 카치아’는


누군가가 ...

또는 지나가던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몸체를 건드리면 그날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어 버리는 것으로만 알았던 이 식물은...


어제 건드렸던 그 누군가가...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결코 ...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한없이 결백하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어쩌면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식물은 사람의 영혼을 갖고 있다고도 합니다.


누군가 건드리면 금방 시들해져 죽어버리는......

한번 만진 사람이 계속해서 애정을 가지고 만져줘야만 살아갈 수 있는...

우츄프라 카치아



당신은 누구의 ‘우츄프라 카치아’ 입니까?


혹은.....


누가 당신의 ‘우츄프라 카치아’ 입니까?


내가 누군가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다는 것.

또는 누군가 나에게 지속적으로 애정과 관심을 준다는 것.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기 전엔

그 애정과 관심의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관심과 애정을 부담스러워 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서 그것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을 때

그때서야 우리는 그 소중한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

그러나 너무나 평범한 일상 속에 있어서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우리는 그런 것들을 찾아서 좀 더 아끼고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당신의 ‘우츄프라 카치아’를 위해서

혹은

당신을 ‘우츄프라 카치아’로 둔 그 누군가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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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발명한 위대한 걸작품  인터넷 때문에...(인터넷에서 읽은 글의 감동 때문에)


정안젤라 여사는...

자다 말고 웬 떡 ?

어제 저녁 늦은 밤 ... 콧노래를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