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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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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의 삼각산은 맑고 청명하더이다


BY 물안개 2006-05-09






2006년 5월8일 월요일 맑음(삼각산)

코스=송추골-오봉매표소-송추남능선-여성봉-오봉-만장봉갈림길-
송추폭포-송추분소-송추계곡

함께한님=산내음 산내들 여니 해바라가 물안개(5명)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부모님이 계신분들은 오늘 찾아뵙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를 드릴텐데..
양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우린,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작년 이맘때는 친정엄마가 계셔서 함께 조촐한 축하파티도 했었는데...
길을 가다가도 엄마연세쯤 되신 분만 보면 괜시리 눈시울 붉어진다.
오늘도 날씨가 좋지만 어제는 정말 서울하늘이 물로 깨끗히 씻어낸듯
맑고 청명했었다.

큰딸부부가 우리가족 어버이날 함께못한다고 미리 점심을 산단다.
우리 욕심엔 집근처에서 점심먹고 오후에 삼각산에 올라 일몰을 잡을
생각이였는데....
자식들은 모처럼 날씨도 좋으니 영종도로 바닷바람 맞으러 가잔다.
영종도로 향하며 88도로에서 한강너머로 보이는 삼각산은 손에 잡힐듯...
자꾸만 머리가 산쪽으로 향한다.
바다를 바라보며, 사위가 딸아주는 곡차한잔에 행복을 느끼고.....
온가족이 함께모여 이렇게 밥먹기가 얼마만인가?
부모는 자식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면 그보다 더 좋을수없다.
바닷가를 거닐며 서울쪽을 바라보니  삼각산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일 산에 갈텐데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송추골에서 여성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호젓하기 짝이없고....
우리 여인들이 삼각산에 오르면 늘 산전체를 전세를 낸듯 조용하다.
며칠전보다 더 푸르러진 신록은 계절의 여왕 5월답게 아름답고 싱그럽다.
가끔씩 불어주는 산들바람에 더위를 식히고....
파란하늘에 흰구름과 신록이 어우러져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성봉을 지나 오봉에서 도시락을 먹고 .....

주변에 펼처지는 풍광을 바라보며 한참을 넋을 잃고 앉아있었으리라....
아름다운자연에 푹 빠져..자주보는 삼각산 이건만 오늘따라 더 멋지게 다가온다.
이제 진달래는 지고 가끔 피어있는 연분홍철쭉 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송추계곡의 맑은물은 전날 내린비로 힘차게 흘러간다.
송추폭포에 도착하니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는 장관이다.
시원한 물줄기속으로 그대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자재하고,
송추계곡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패산

여성봉에서 바라본 노고산

여성봉

오봉

여성봉에서....


백운대






송추폭포


영종도로 향하며 88도로에서 잡은 삼각산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가족모임

무의도

영종도에서 서울 삼각산이 보인다.

영종대교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