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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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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살던고향은....


BY 들풀향기 2006-04-18

 

작년 12월 말 쯤이던가 징글벨 소리가 서서히 사라저갈 무렵 나는 새해의 계획을 세웠다.

작은 실천으로 큰 목표를.......이란 표어 아래 한 10개 항목을 새 노트에 적으며 벅찬

새해를 맞이했던것 같다

 

겨울인지 봄인지 알수 없는 계절속에 봄비인지 겨울비인지 알수 없는 비가

왔다 갔다 할때 계절을 상실해 버린듯 심하게 두통이 오고 난 후 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계절이 바뀌어 갈 때 늘 슬픔이 같이 온다

내가 태어난 곳은 봄이 되면 노랫말처럼 복숭아꽃도 살구꽃도 많이 피는 곳이고

진달래 또한 양지바른곳에 사태지도록 피어나는 산골이었다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더니 꽃을 볼때마다 고향의 봄이 그립다

소가 이랑을 일군 밭에서 자연이 맘껏 숨을 쉬는 그곳

그 소와 친구 되어 밭을 일구던 부모님 모습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3월 하순부터 4월 한달 그리고 5월 초순이 될 때까지 늘 마음이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복사꽃 떨어지는 소리가 봄의 소리중 최고다 라는 중국의 어느 시인의 말처럼

복사꽃이 흔날리며 떨어질때 나도 어느 시인처럼 봄을 읆어보고 싶다


봄을 대표하는 단어들은 무수히 많치만 들어도 들어도 식상하지 않는 단어들이 있다

봄은 참으로 찬란하고 아름답다

봄은 참으로 고마운 계절이다

풍부한 감성을 내게 주었고 고도의 행복도 주었다

설레이는 감정을 부여해주고 사랑의 지수도 높여 주었다

봄은 이토록 나에게 많은것을 주었는데

나는 봄에게 어덯게 화답을 해야할지 고민이다

봄은 이토록 나에게 아낌없이 만족만 주는데 나는 봄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새해에 세웠던 계획중 하나인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 자주 들러보기....

가 있었는데 4월 중순이 넘어가도록 겨우 한번 정도 다녀온듯 하다

 

이때쯤이면 늘 밭이나 논에서 하루를 사시는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고향의 언덕 그리고 뒷산에 피어나는 꽃들 밭이나 논에서 쓰여지는 농기구들

이 마당 이곳 저곳에 나뒹구는 고향 집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