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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신문


BY 은웅택 2006-04-15

 

둘째 아이가  7 학년이 되었다.

지난 여름에 둘째를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풋볼의 명문대학에서 하는 풋볼캠프에 보내 주었다.

우리 딴에는 거금 ( 34일에 약 600불정도 ) 것이다.

아이는 또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꿈에 부풀어서…….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시즌이 시작 되었다.

첫번째 경기날 이었다.

이상하게 이날도 코치가 우리 아이에게 공을 안주게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만 공을 들고 뛰게 하는 것이다.

지난번 연습 게임에서도 안 줬는데….

그중 아이는 계속 공을 뺏기기만 하고

결국 그날 게임은  0:0  으로 비겼다.

 

아이는 집에 와서 목욕을 하면서 울었다.

엉엉 소리내서

아니겠는가 ?

그야말로 멋지게 달리고 싶었는데, 기회를 가졌으니까.

아시다시피 미국사람들은 스포츠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 한다.

정신력을 키워 준다면서….

그러나 인종, 가족의 뒷배경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이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 아이는 신문을 찾았다.

신문에는 전날에 있었던 학생들의 경기내용이 나온다.

신문을 보더니 , 안나왔네?‘ 한다.

이미 엄마가 스포츠 면을 감춘 줄도 모르고서….

그러나 아이는 여전히 우울하다.

절대로 불만사항을 코치에게 보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다렸다가 기회가 오면 기회를 움켜 쥐라면서,

기다리라고 만했다.

 

다음번 경기 날이었다.

드디어 처음으로 우리 아이가 공을 잡았다.

뛰었다. 상대 수비수가 모두 나가 떨어진다.

그대로 터치다운으로 이어졌다.

한번의 터치다운이 있었고

둘째의 팀은 시너지 효과를 받아서

다른 아이의 터치다운과 함께 모두들 뛰었고,

그날 대승리를 거둘수 있었다.

 

다음날 배달된 신문에 둘째 이름과 기록이 첫번째로 나온 것을 보고

나는 주저 앉아서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이렇게 있는아이를……

이렇게 하고 싶어 하는 아이를…..

다음부터 아들의 학교는 그야말로 우리 아이와

다른 아이의 멋진 듀엣 플레이로 경기마다  대승을 거두고

지역 챔피언까지 바라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그러나 엄마의 지나친 욕심이었는지,

우리아이는 고등학교 경기 구경을 갔다가 발을 헛딛어서 발이 삐었는데,

뼈에 금이 것이다.

나머지 경기에서 팀만 이겨도 되는데.

오직 경기를 남기고서 우리아이는 뛰지를 못하게 것이다.

우리 아이가 빠진 팀은그야말로 우습게 무너져서

두번 지고 말았다.

잘하는 다른 아이들도 받쳐주지를 하니까,

사기가 떨어지니까 그대로 무너진 것이다.

 

우리 아이는 팀의 패배로 인해 울고,

우리는 우리의 방정맞은 생각에 대한 죄책감에

우리 아이에게 공을 줄때 그런 생각을 적이 있다.

우리아이가 뛰면 어떻게 되나 보여 주고 싶다고

생각이 그대로 것이다.

 

우리아이의 발을 보며기도 본다.

 

사랑하는 주님 !

우리의 오만과 그릇된 생각을 너그러이 보살피시고

아이의 건강한 스포츠에서 건전한 생활 태도를 배우는 것에

우리가 만족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