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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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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뭔지....


BY 은웅택 2006-04-03

딸아이에게 음식을 전달할 있는 방법이 있어서

갑자기 냉장고에 있던 식품들이 출동을 하였다.

얼려 있던 오징어, 오징어채, 멸치, , 쇠고기, 돼지고기….

11 넘어서까지 음식냄새를 피우고 있는 나에게

그저 새끼라면하여간에

밤낮 땡깡만 놓는 딸을그저 맘은약해서리…..’

남은 시간 없어서 바쁜데 옆에서 도와주지도 안하면서 그런댜 ?’

부모니까 땡깡도 놓고 하겠지, 남이면 그러랴 ?

하면서 그러거나 말거나 바삐 움직이며 음식을 만든다.

 

자식이란 뭔가 ?

이발은 3달에 한번씩 하고 본인을 위해서는

10달라도 벌별 떠는 중국아저씨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4,000 이나 하는 피아노도 산다.

본인은 항상 같은 옷을 입는사람 인데도 자식들은 말끔한 옷을 입힌다.

연년생으로둘인데 하나는 우리아들과 같은 학년이다.

딸들 공부를 잘한다.

우리아들보다 잘해서 정도이다.

무엇보다 나는것은 자신감 넘치는아이들의 눈이다.

 

이곳 학교에서 영어단어 경시대회가 있었다.

스테이트()전체 중학교에서 100명을 뽑아서 그중에서 챔피온을 뽑고

나중에 대학갈때 장학금을 준단다.

그런데 이곳학교에서 2명이나 100명속에 뽑혔다.

중국여자 아인데,

하나는 이곳의 병원에서 수술을 담당하는 중국의사의 딸이고,

하나는 우리의 중국아저씨 딸이다.

미국에서는 같은의사라도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수입이 다른의사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집아이와 부모들이 2 시간을 달려서 어느대학에 가서 결선을 치뤘다.

아시다시피 두집의 부모의 학벌과 생활수준은 엄청 차이가 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우리의 중국아저씨 딸은 결선에서두 뽑혀서

10명안에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고 의사 딸은 떨어졌단다.

이야기를 듣고 나는 진심으로 중국아저씨한테 축하인사를 건넸다.

중국아저씨, 눈시울이 붉어져서는 고개도 못들고….

 

그러기에 인생은 한번 살아볼 만한 것이 아닌가 ?

주님은 공평하시기도 하다.

미국에온지 17년이나 되는데 한번도고향을 방문해 보지 못한 사람,

형제들과 전화통화도 1년에 한번(새해)밖에 못하고,

몸이 아파도 걱정만 하는 사람에게

자랑스러운 딸들을 통해서 그렇게 위로해 주시는가 싶다.

 

물론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 일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부모에게는 자식이 되면

그것보다 행복하고 자랑스러운일이 어디 있겠는가?

옛말에 밥을 안먹어도 부르다고 하지 않던가?

 

우리 딸아이도 대학을 가더니 열심히 하는것 같아 보이니,

이제 나도 목에 준비를 해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