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에 내가 좋아하는 분이 글을 올렸다.
\" 현수씨 우리 외로움을 타는 나이인가봐!
어디 멀리 우주선이라도 타고 떠나고 싶다\"
투정이신가! 피식 웃고 말았다.
병원원장 사모님이지만,
그녀의 거칠은 손은, 얼마나 알뜰하고 소박하게 사는지를 대신 말해준다.
10분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녀의 해박한 지식과, 지혜와 , 솔직함과 , 유머감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질투심보다 존경심을 갖게 되는,
그래서 만날 수록, 좋아하게 되는 그녀가 외롭다니,,,,,,,,,,,,,,,,
그런 고백에,
난 또 얼마나 이기적인지 위로를 얻는다!
\" 아! 나만 고독한건 아니구나! \"
어제는 초. 중. 고를 함께 나온 친구를 만났다.
친구의 남편은 엔지니어다.
전문기술직을 갖고 있는, 친구의 남편은 고액연봉자다.
친구가 연애할때부터 만나서 일까,
원래 말이 없는 분이지만,
우린 함께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20살 시절로 돌아가서, 끝없는 대화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심성곱고, 가정적인데다가, 고액의 연봉자,
게다가 아이들은 모두 전교 1,2등을 다툰다.
친구는 가족들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자세로 살았다.
친구도 나처럼, 좀체로 밖을 잘 나가지 않았다.
우린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지만,
만나기 보단, 전화로 몇시간씩 수다를 떨곤 했다.
큰아들이 교대를 들어가고,
작은딸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친구의 미모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원래 키도 크고 늘씬한 것이,
운동하고, 꾸미기 시작하자 금방 연예인 수준이 됐다.
친구가 살아온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친구의 아름다운 변신은, 무죄다.
자기 자신을 열심히 가꾸는 여자의 모습이 좋다.
그동안 가족에게 최선을 다했으니까,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한발짝 물러서서
자신에게 충실하게 사는 것!
한껏 멋을 내는 것!
충분히 자랑할만한 삶을 꾸려온,
친구를 사랑하고, 사랑한다.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기 시작한 친구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그녀가 고백한다
\" 현수야 사는게 외로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너무 무능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놀리로 볼때
남부러울것 없고, 행복함에 젖어 살아야만 하는 그녀들이 고백한다.
\" 외롭다! \"
그렇다면 처지의 문제가 아니고
인간본연의 문제는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도록 창조된 것 아닐까?
여자가 외로울때,
생존의 전쟁터에서 살아 남아야하는 남자들은 또 얼마나 외로울까?
이건
남, 녀의 문제가 아니고, 인간의 문제다.
\" 40대! \"
\" 아! 나만 고독한건 아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