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낙
외국인이 없으니 그 사람과 잠깐 같이 연습 하고그다음에는
단독으로 개인지도를 받는다.이름이
영(Young) 이다. 그러나 나이는 지금 64살정도 된 남자이다.나를
처음 봤을때 자기는 아주 오래전에 왔다고 자랑 했다 .나보다
10년 먼저 온것 이다.나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전자사전을 보여 주면서 자랑을 했다.300
불 넘게 준 아주 비싼거라고….자기는
대만에서 왔다고 자랑했다.
어느날 같이
영어 연습을 하는데 실전상황이 벌어졌다.고맙다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사람이 말을 안하고 가만 있으니까“Young, say thank you,”
하고 선생님이 말했다.“Say thank you.”
라고 그가 말한다.“No, only thank you,”
라고 선생님이 고쳐준다.“Only thank you,”
라고 또 하는것이 아닌가?웃음이
나오는데 웃을수도 없고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매니큐어
이야기가 나와서 선생님이‘
너는 네 외이프가 매니큐어 바르는것을 좋아하냐?’ 하니까고개를
수그리더니, 고개를 흔들면서\"Too expensive!\"
하는것이 아닌가?가죽구두
이야기가 나와도, 양복 이야기가 나와도계속
고개를 흔들며“
그건 너무 비싸” 라고만 하는데웃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나는 종 잡을수가 없다.에디슨
이야기가 나오니까 선생님 한테 물어 본다.“
에디슨이 미국 대통령 이었니?”한국의
국민학생들도 모두 아는것을…..
시간만
나면 나에게 묻는다.‘
왜 다른 큰 곳으로 안 가고 이동네로 왔냐?’‘
우리 남편 직장때문에 왔지.’‘
네 남편은 한시간에 얼마 받냐?’‘
몰라, 이주일에 한번씩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 가.’‘
한국에서는 한시간에 얼마씩 받았어?’‘
몰라.’‘
넌 왜 일 안 하냐?’‘
몰라.’‘
오늘 메디케이드를 받는 아이들의 부모 모임이 있는데 너는 안 가냐?’오잉
? 하면서 또 몰라 할려고 하는데,선생님이 들어오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 대신 말한다.
‘얘네는 남편 회사에서 의료보험을 해 주기 때문에 그런것이 상관 없다.’
그때는
메디케이드가 뭔지도 몰랐었는데…메디케이드란
의료보험이 없는사람들을위한정부의
의료보조혜택이다. 저소득층의어린이,노인,신체 장애자가 해당 된다.중국아저씨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또 묻는다.‘
아니 네 남편 혼자서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선생님이
또 교통정리를 해 준다.‘
그것은 묻는것이 아니야. 너랑 관계 없는일이야.’중국아저씨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나간다.
이
중국아저씨 툭 하면 한국을 무시하는 말을 나에게 한다.한국돈은
너무 적어서 미국에 오면 별 가치가 없단다.산업이야기가
나오니 한국은 그런것 못 만든단다.화를
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참 황당 하다.계속
몇년을 참고 있다가 한번은 말을 해야 할것 같아서어느날
세계의 경제상황이 나온 신문을 가지고 가서보여
주며 이야기를 했다.그리고
노동자들의 이동에 대해서도 말해 주었다.아시아에서
일본이 최고로 잘살고 있기때문에우리
한국사람들이 한때는 일본으로 돈 벌러 갔으나이제는
우리나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서 돈벌러 온다고,그리고
대만, 홍콩,싱가폴 그리고중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에 대해서 말해 주었다.그러면서
너는 어디서 왔냐고 하니까 대만이라고 한다.그래서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수준이 높으면 높았지 낮지가 않다.또
한국에서 만든 것 이라며 삼성에서 나온 휴대폰을 보여 주었다.그
다음부터 한국을 무시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 중국인은 대만에서 나서 미얀마(버마)에 가서 살다가또
돈을 벌러 일본에도가서 일을 했단다.그러니까
우리를 미얀마 수준으로 생각 했던 것이다.항상
본인의 잣대로 생각하기에 피곤한 점도 있으나사람은
성실하고 순한것 같다.여름이면
자기가 키운것이라며 각종 싱싱한 야채를선생님과
나에게 갖다주고 있다.그래도
이정도면 좋은 이웃인가요?남편은 저에게 중국아저씨 기 죽이지 말래요.
기 죽일래면 콧대 높은 사람들 한테나 하래요.
그래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