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이사오니 사람 사귀는게 어렵다.
한사람 알면 이사람 저사람 얽혀서는 여기서도 만나고 저기서도 만나고
내남편도 알고 있더라.
기업체가 있을래야 있을수 없는 시골이니 자영업하는 사람
농사짓는 사람 관공서 근무하는 사람 세부류가 전부인듯 싶다.
이곳에서 남편과 친하게 지내는 순하게 생기신 분의 부인과 친구가 됐다.
나이한살 많은것도 언니라고 언니가~~언니가~~
마치 한참어린 동생대하듯 한다.
그래도 정이 들어서 인지...어느새 의지가 됐는데..
어느날은 남편 찬밥준 얘기를 하게됐다.
너무 미워서 찬밥덩이줬다고...물론 차가운밥이 아니라 방금 지은밥이 아니란뜻이다.
그말에 발끈해서는 신랑구박하면 다른 착한여자 소개시켜준단다...
덤으로 애는 나보고 키우란다...
넘나 어이없어서 남좋은일 못한다고 웃어보이곤 돌아서는데
왜이리 사람 소심해지는지...
그동안 서로 이런저런 얘기하며 위로하고 위로받았던건 나의 착각인가부다..
나없이도 소개해준다는 사람도 있는 남편을 보니..
지금껏 고생만하고 애들 이만큼 키운 내가 너무나 초라하다..
이 우울함을 어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또 그언니를 어찌 볼지 모르겠다.
내가 속이 좁은건지...
아~~이곳에선 다신 정붙이지 말아야지... 맘이 너무 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