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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산행


BY 서리 2006-03-13

내가 산행을 하기 시작한것이 이곳으로 이사 하면서

마땅히 여행 할곳이 없자 혼자 겁없이 내딛기

시작한것이 7년전 속리산 나홀로 산행이 시작이었다

 

그러다 아는분 소개로 산악회 따라 다니면서

본격적인 산행의 묘미에 빠지기 시작했고

눈이 오는 날이면 베낭 짊어지고 무작정 홀로 산행에

흠뻑 취하면서 낯선이 들과 산행길에서

나누는 차 한잔과 과일 한조각에

세상의 대한 굳게 닫혀졌던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 열어가며 세상속에 섞이기 시작했던것 같다

 

어제는 자주 따라 가는 산악회에서 사량도 산행을

알려와 삼년전 한번 가보고 아름다운 경관에

흠뻑 취하고 돌아나오는 뱃머리에서 바다로

잦아드는 일몰에 취해 정신이 몽롱했던

기억에 다시 한번 꼭 가보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삼천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돈지항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로 나뉘어 있는데

산행의 묘미를 느낄수 잇는 곳은 상도이다

 

상도의 옥여봉 사람들은 이곳이 옥녀봉이라 한다

하지만 정식 명칭은 옥여봉이다

옥녀복은 옥여봉 다음 봉우리가 옥녀봉인데

남자분들의 입담에 오르내리면서 편히옥녀봉이라

칭하는 듯했다.

 

85도 깍아지르는 15미터 절벽을 기어오르면

90도 경사의 나무 사다리가 다리는 후둘 거리는

난 코스가 절정인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섬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손가락안에 꼽는

곳이라 할정도로 세시간여의 산행내내

 

바다를 발 아래 굽어보며 남해의 청정 해역이

그림 한폭을 연상케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 말고도 밧줄을 이용해야 하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그중 제일이 옥여봉이다.

 

산행 초보들에겐 조금 무리가 따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옥여봉 오르기전에 갈림길에서

항으로 바로 하산 길이 여러곳이 있어

무리한 산행을 싫어하는 이들은 하산을한다

 

어제는 바람도 몹시 불고 흘린 땀때문에

옷을 갈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체온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돌아오는 내내 추위에 무지 떨고

장거리 여행탓에 늦은 귀가와 피로가

몰려 왔지만

지난번 산행에서 몸이 않좋아

옥여봉을 등반 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돌아오는 내 마음은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에 벅찬 가슴을 안고 돌아올수 있었다

 

삼천포대교의 야경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잊지 못할 기억속의 한페이지를 만들고 돌아온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