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한 어둠속에 또 다른 어둠이 내리 깔리고 있다,
지금 내 온몸으로 느껴지는 이 찬 기온은 어디에서 내려온 것일까?
시베리아 벌판에서 전해져 오는 기온 보다 더 찬 기온이 어둠속에 묻혀있는
방안에서 몸을 떨게 한다,
아무리 이심전심 니 마음 네 마음같이 사는 부부라 해도 서로의 의사가 잘
전달되지 않으면 가슴속에 심한 파도가 일렁인다,
이 파도는 감정의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일렁이다 마음의 벽에부딫혀서 시퍼런
멍 자욱을 남긴다,
이 멍자욱은 빠르면 하루나 이틀정도 걸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주일 정도 갈때까지
사그라 지지않고 그대로 흔적을 남기고 있을수도 있다,
이렇게 한번 가슴에 멍울이 지면,묘한 유혹을 느끼게도 한다,
의 미없는 방항의 유혹 멍든 가슴을 잊고 싶을만큼 취하고 싶은 술의 유혹.(정말 한번 취하고 싶은데 내가 술을 따라 가 주지를 못한다,)
이렇게 냉전 속에 서로의 숨소리만 내뿜고 있다,
두 사람이 말없이 내 뿜는 뜨거운 열기가 무언으로 흐르고 있는 찬 기운을 데워 줄것도
같은데 좀체 두 사람은 입을 열지 않는다,
두 사람의 문제 점은 화가 나면 같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이다,
내 잘못이요, 내가 죄인이로소이다. 이말이면 될텐데 그 말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조 동춘 씨의 이혼하지않고 사는게 쉬운일인가 란 책을 보고 있다.
그 책을 보면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이해하고 양보 하라는 요지가 많다,
또 한 남편을 영원한 단골이라고도 한다,
그 단골이 단골을 바꾸지 않게 하는것도 아내들의 몫이라 한다,
하지만 모든것을 양보 하고 이해 하고 산다는것이 어디 그리 쉬운일이 든가,
우리는 알량한 자존심으로 잘 포장되어 있는 자신을 쉽게 그 자손심의 껍데기를 벗어 버리지
못하는것 같기도 하다,
내 영원한 단골은 한달도 그르지 않고 매달 꼬박꼬박 월급 봉투를 잘갔다주는 단골인데.
그 고마움으로 나는 열심히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최선을 다하며 내 자리를 굳건히도
잘 지키고 있는데.왜 ? 이렇게 한숨섞힌 넑두리를 하게 하는냐고요~~~~~~
하지만 나도 포장되어 있는 자존심의 껍데기를 벗어 버리도록 노력은 해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