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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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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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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해해야 하나


BY 재재맘 2006-03-11

시아버님이 1월 20일경 암 진단을 받으셨다.

3개월에서 6개월 사신다고 했다.

 

우리 어머님

3월6일에 중국 여행가시겠다고 했다.

 

우리 출장일과 딱 겹쳤다.

(더 나빠지시기 전에 잡혀 있는 일정들 소화하느라

  2주 출장에 한 주 한국 있다가 또 2주 출장이다. )

일정을 바꾸라신다.

단체로 가는 상담이라 안되는 점을  말씀드렸다.

 

내년에 가시지요.

 

너희 땜에 아무래도 안되겠다.....계속 끌탕하셨다.

 

포기하셨다.

 

한 주 한국에 있는 동안

1박 2일로 모시고 여행다녀왔다.

 

점심 들러 가는데 자꾸 모밀국수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하신다.

 

어미님 안드시던 한약을 드시고 계신다.

다이어트 한약이다.

 

막국수만 먹자시는 걸 

아버님 생각해서 맛나 보이는 다른것(수라상이라는 음식)도 시켰다.

 

그 막국수 어머니 한 젓가락도 안드셨다. 수라상 드시느라...

 

자꾸 일이 생겨서 너희 땜에 살도 못뺀다...

 

출장 오는길에

남편에게 안부전화 드리라고 했다.

나를 바꾸라신다.

 

넌 집안 단속은 제대로 하고 가는 거냐?

*** 탄력 스킨이 좋단다. 값도 얼마 하지도  않는단다. 로션이랑 영양크림도 사오고...

 

면세점에 얼른 사러갔더니 스킨 하나가 14만4천원. 한국 시중가 27만원...

 

 

상담중에 국제 전화가 왔다.

애들 있는 집에 전화를 안 받는다고... 은근한 타박.

남편, 장모님이 데려가셨겠죠.

하고는 끊는다.

 

밤에 악몽을 꾸었다.

 

꿈속에서 내가 안한 일을 했다고 남편에게 이간질을 시키다가

남편이 아님을 알게 되고 돌아서자

갑자기 양손에 식칼을 들고

어머님이 나를 칼로 찔러 죽이려 하는 순간 깨어났다. 

 

또 악몽

아이들과 있는데 강도가 들어서

아이들 어떡하나 뒤돌아보며 내 앞에 있는 무기를 막다가...

소리소리 지르다 깼다.

 

잠이 안온다.

내가 기가 약한가보다

 

시어머니에게 눌려서 내가 다친다던

어느 사주보는 이의 말도 생각나고...

 

 

이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참 어렵다.

 

내 나이가 어머님 나이가 되어지면

이해 되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