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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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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큰돌 2006-02-28

하루종일 어떻게 옥인 그 길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도 모르는데 벌써 캄캄한 창이 드리우고 옥이 눈물은 말라 있다

아들도 앏은 요위에 엎드려 우유병을 문채로 잠이 들어 있다

부엌에 극성 스러운 파리도 조용하고 바깥이 간혹 지나니는 사람들의 진하고 흐린 빛으로 아직 어둠이 심하지 않다는걸 느끼게 한다

아들의 오줌 기저귀와 장난감이 어질러 있고 부엌에 아침 먹은 그릇만 있는것으로 보아 하루종일 옥이가 밥 을 못 먹은것을 알게 한다

지하의 캄캄한 밤이 옥이를 차라리 편하게 만든다

등을 벽에 기댄채 보이지도 않는 천장을 바라본다

무릎을 세워 두 팔로 안은채 울고 또 울고 .......

(그렇지 내가 먼 복에 시집을 잘 오겟어 이쁘지도 배우지도 못한 내가 .....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이혼을 해야 하나 아냐...어떻게 나 한테 그렇게 잘한 사람을 나쁜 버릇 있다고 내가 버리다니 나 죄받을거야 ....그럼 어떻하나 고칠수 있을까  돈이 많이 들면 어쩌지 어떻게 난 행복한걸 못보는지 )

옥이가 다시 운다

지난날이 다 없어 진줄 알았는데 이젠 정말 행복하게 살줄 알았는데 이제사 겨우 전셋방 얻어서 좋아 머든지 행복했는데 월급날이면 자장면 두 그릇 시켜서 신랑과 옥이가 조금씩 덜어서 아들 빈 그릇에 덜어주고 덜 찬 배로 집에와 늦게 신랑과 같이 또 김치 넣고 찬 밥 을 비벼 먹곤 그렇게도 행복해 했는데....

\"ㅇㅇ야 아빠 왔다 왜 이렇게 컴컴해? 어디 아파? 아구야 불좀 켜 바라 응? 어디가 어딘지 원....\"
신랑이 방에 들어와 지레 짐작으로 걸음을 떼어 놓며 형광등 불을 킨다

갑자기 어디서 광채가 나듯 방안이 환해지고 신랑 얼굴에 아들 이 자는 모습과 옥이 울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얼른 옥이 앞으로 앉아 한 무릎을 세우고 옥이를 손으로 감싸안은채 묻는다

\"왜 그래 아파서 그래? 그럼 좀 눕지 하루종일 밥도 못 먹었구나 누어 있어 내가 얼른 죽을 써서 갖고 올게 응\"

옥이가 신랑 팔을 내리면서 운다

\"여보 나랑 얘기좀 해요 \"
\"응 그래 해바 뭔데?\"

\"자기 나 한테 속이는거 있지?\"
\"뭘 속여 속이는거 없어 어디서 먼 말을 듣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난 언제나 당신 앞에선 벗은 상태야 여직 같이 살고도 그걸 몰라 ?\"

\"나 오늘에서야 알았어 당신이 나 한테 왜 잘해주는지....\"
\"잘해준게 머가 있어 항상 고생만 시키는구만 아프게 하고  내가 더 잘할께 응? 조금만 참아  우리 조금만 더 고생하자 ㅇㅇ도 다행히 잘 크고 나도 열심히 살게 걱정하지마 병도 차츰 나지겠지 병원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그게 아냐 나 오늘 먼 소리 들은줄 알아?\'

\"먼데 ?\"
\"우유 아줌마  당신 아침에 만난적 있지? 그 아줌마가 다 말해 줬어 사실대로 말해바 그거 당신 맞지 아침마다 운동 나간다고하고선 이상한 짓 한거 당신 맞지? 말해바 나두 옛날 일이랑 맞춰보니 틀림없이 당신이야 우리 이제 어떻게 해 난 못살아 \"
옥이가 소리내서 엉엉 운다

신랑이 알아버렸구나 하는 실망을 빛으로 옥이한테서 떨어져 앉는다

\"말해바 나한테 할말 없냐구 ?<<<<  왜 그런 짓을 해? 당신 첨서부터 그런 병 있었던거야 그걸 숨기고 나 한테 장가 온거고 지금껏 아침에 운동 간다고 나가면 틀림없이 그런짓 하고 온거야 안그래? 내 말이 맞지? 근데 그 브라쟈와 팬티들은 어디서 났어? 지금 어딨어 갖고 다니는거야 어디다 숨기고 다녀?\"
옥이가 아예 신랑이 맞다는 말로 단정 지으며 따져 묻는다

신랑이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는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방 바닥만 내려다 본다

아들도 깨서 옥이 우는걸 보고 따라 운다

아들에 옥이까지 울음이 섞여서 신랑이 어쩔줄 몰라 하다 아들부터 안고 기저귀을 갈아 준다

\"오구 ~우리 아들 잘 잤어? 이쁘네 엄마 아픈데 잘도 자고 착하지 우리 아들~~\"

신랑이 아들 얼르면서 옥이 얼굴을 연신 바라본다

옥이가 또 생각을 한다

(어떻게 저렇게 생긴 얼굴이 그런 짓을 할까 내가 너무 확신하고 다잡은걸 아닐까 할말을하게 놔둘걸 그랬나 그래 그렇게 해보자)
옥이가 생각을하고 눈물을 멈춘다

아들이 옥이한테로 기어 온다

얼른 아들을 안아 얼굴을 부빈다

아들 손이 옥이 얼굴로 올라와 눈을 만진다

옥이가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는다\'

\"말해바요 머든지 다 들을테니 >..\"
아무 말이 없다

차라리 아니라고 소리라도 치면 속이 시원할텐데 아무 말이 없다

앉은 그 자리서 망부석이 된듯 고개도 들지 않고 있다

옥이도 처다만 보고 아무 말이 없다

아들만이 옥이 품에서 나와 블럭을 가지고 노는 소리에 옥이네가 정적을 깬다

\"여보 내가 묻는말에 대답해요 그럼\"
\"내가 한말 맞지? \"
\"응...\"
그 대답에 옥이가 그만 가슴이 멎는다

\"정말 내 말이 맞는거야 ?그럼 여직 그런짓을 했던거야?\"

\'언제부터?\"

\"총각때부터지 /그렇지? 얼른 대답해바<<<<<<<<<<<<<<<<?\"

소리에 아들이 블럭을들고 얼른 뒤돌아 본다

\"오 아냐 ㅇㅇ야 잘 놀아 알았지?ㅎㅎㅎ\"
아무일없이 아들이 다시 논다

아마도 귀는 어린애라도 부부 싸움이라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여보 병원가자 우리 가서 검사하고 진찰하고 그래보자 응?\"

\"그럼 의료보험 가져가야 하는데 거기 도장이 찍히면 회사서 알고 날 쫒아 낼텐데 그럼 우리 어떻게 살아 그걸 생각 해야지 그리고 결혼 하고 얼마 안했어 믿어줘 정말이야 다신 안 그럴께 응?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거야 정말이야 \"
애원하듯 정말 피가 마르듯 신랑이 옥이한테 간청을한다

\"조심할께 다신 정말 안 그럴께 내가 정신 차리면 안그럴거야 살아야 하잔아 병원가면 난 끝이야 누가 벌어서 먹고 살거야 그러니 제발 날 믿어줘 안그런다고 맹세 할게 응?\"

옥이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저런 신랑이 그런 짓을 하다니 .............

아까 하루종일 지내면서 가슴치며 울던 때보다 더 답답합니다

\"ㅇㅇ야 정말 잘 할수 있어 진짜야 나 한번만 믿어줘 \"

\'여직 몇번이나 그런짓을 했어? 신혼때부터 여직이지 총각때부터니까 그치?\"

\"응 그렇지만 결혼하곤 정말 얼마 안그랬어 나두 고치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그렇게 되버렸어 이제 정신 차리고 잘 할께 응 정말이야\"

저렇게 빌고 또 비는데 옥이가 어떻게 할까

지난날 아파서 밤새우고 옆에서 같이 울고 무엇이든 개가 주인한테 충성하듯 그렇게 옥이 한테 잘 하던 신랑인데  옥이가 울면서 신랑을 안아줍니다

신랑이 옥이를 안고 엉엉 울어 댑니다

아들과 옥이와 신랑이 엉켜 울어 댑니다

녹아 내리는 울음을 지하 전셋방에 퍼집니다

서러운 울음이...

아무도 도와 주지도 않는 세상에서 부모도 없이 사는 신랑

옥이와 아들이 전부라고 내 생명보다 더 귀하다고 말 하던 신랑이 이렇게 엉엉 소리내서 웁니다

\"정말 잘 할께 날 믿어줘서 고마워 나 당신이 믿으면 잘 할수 있어 \"

입가에 웃음이 돌지만 눈은 충혈이 된채 계속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하고 얼른 옷 벗어요 내가 알았으니 나두 잘 할께 알았지? 그런짓을 생각나면 나하고 ㅇㅇ를 생각해 그럼  안하게 될거야 알았지? 그만 울어 밖에서들음 초상 난줄 알겠다 \"

옥이가 신랑을 안아줍니다

그 품에 신랑이 안겨 따뜻하게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