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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낭만이 있는 기차여행


BY 물안개 2006-02-28








2006년 2월27일 월요일 맑음( 고대산 (832m) 경기도 연천군,강원도 철원군)

코스=의정부역 경원선 신탄리행(9시20분)-신탄역도착(10시40분)-매표소-
2코스-말등바위-칼바위-대광봉-고대봉(정상)-3코스-표범폭포-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과나뭇꾼부부 산이슬 들새 달코미 새코미 물안개(7명)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 중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

봄이 저 많치서 어서오라 손짓하는 요즘....
우리 여인들의 월요산행,추억과 낭만이 있는 기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난다.
오늘 산행은 꽃사슴 곁인 나뭇꾼이 안내가이드로 봉사한다.
10여년전에 다녀온 고대산..
그때는 남편뒤만 졸졸 따라 다니던때라  그저 단풍이 곱고 조망이 좋았다는
기억밖에 없는산이다.

의정부역에 모인 우리님들, 9시20분 신탄리행 열차를 타고  차창으로 
스처가는 들녘을 바라보며,마치 수학여행온 소녀마냥 상기된 얼굴들이다.
이런날은 계란 삶은것이 좋은데....기차에서 먹는다고 간식거리 준비해온
우리님들 모두 밝고 즐거워보인다.

무리지어 나르는 철새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와....하고 함성도 지르고....
모두 50 이 넘은 중년의 여인들이, 기차여행의 추억담을 얘기하다보니
신탄리역에 도착한다(1시간20분 소요됨)

 철길을 밟으며 가다 보면 한국전쟁의 비극과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선 
기차의 피맺힌 기적소리를 달래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문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철도중단점을 지나  20여분 들어가면 매표소에 도착한다.
시멘트길을 오르다 좌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계단길과  말등바위를 지나 칼바위능선에 올라서니 고대산 등로중에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코스인것 같다.

오늘따라 유난히 맑고 청명한 파란하늘...
쌀쌀한 날씨가 오히려 공기도 상쾌하고, 산행하기엔 정말 좋은 날이다.
산새들의 합창이 귀를 즐겁게하고,시야가 확트이며 펼처지는 철원평야의
광활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오르니 금학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오고....
부드럽게 번지는 안개사이로 구비처 흐르는 연능들의 모습이 장쾌하기 그지없다.
사방이 탁트인 조망 아래서 점심을 먹고 3코스를 따라 하산한다.
등로가 미끄러워 조심하며 표범폭포에 이르니 얼어붙은 물줄기의 장엄함에 
압도당한다.
여름이면 많은 피서인파로 붐빌 폭포 ,
오늘은 우리여인들이 고대산 전체를 전세낸듯 산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늘 붐비던 북한산... 이렇게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즐기니 너무 좋다.
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이고장의 명물인 욕쟁이할머니의 돼지고기두루치기
와 손두부,
 그리고 곡차한잔에 피로를 풀고 ..의정부행 기차에 오른다(오후4시)

오늘 너무 좋아하는 우리님들을 보며 이런 기차여행 가끔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인들의 나들이에 산행가이드 하느라 수고한 나뭇꾼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말등바위


칼바위능선

시원하게 펼처지는 철원평야

하늘이 너무 곱다

칼바위능선에서본 고대산




대광봉에서...

금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대산 정상에서 단체

꽃사슴과 나뭇꾼부부


표범폭포


욕쟁이 할머니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손두부

기차안에서....

기차가 덜컹거려 흔들렸음
**배경음악 / 미사리 포크연가모음..촛불외 14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