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며느리가 다툰다.
다른집과는 달리 카드를 많이 긋는다고
아들이 꼭 필요할 때만 쓰란다.
아들잡비 한 달에 새해는 올려서 25만원준다고
며느리가 이야기해 준다.
저들문제라 간섭하고 싶지않다.
너무 알뜰한 아들이 며느리는 못 마땅하다.
아들은 자랄때 부터 알뜰해서 초등학교때
부터 적잖은 돈을 예금했다.
그리고는 꼭 필요한 물건은 거금을 주고도 산다.
대학때는 시키지도 않는 아르바이트로 여행을
다녀오는 실속파다.
모임에는 총무를 한다. 친구들이 알뜰히
하면서도 할것 다 한다는 게 친구들 평이다.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에 등록했다.
물론 등록금은 내가 내줬다.
다달이 아들 앞으로 평균 40만원은 들어간다.
종신보험과 넣던 계금 내가 내줄께 준공무원 봉급 내가
겪어봐서 알기에 더 큰집 장만할때 까지 힘이 되어
주꾸마라고 하면서 보험도 4년째 넣어준다.
33평 아파트 취득세 등록세까지 몽땅 내주면서 확실하게
사줬다. 아들과 연애할때 형편은 우리보다 못해요.
솔직히 좀 가난해요.영감과 시동생 죽어도 못하게 한다.
아들께 물었다. 연애 몇년했느냐고 5년, 조건이 없다.
내가 밀어부쳤다. 후에 원망이 듣고 싶잖아서
그리고 며느리될 아이에게 말했다. 무리해 가면서
결혼준비 하자마르라고 결혼하면서 예단이고 살림살이고
아무것도 해오지 않았다. 어렵게 산게 삶의 거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결혼 얼마후 카드대출이 눈에 띄인다.
웬건냐고 물으니 아들은 깜짝 놀라는 기세다.
며느리께 물으니 신용불량자인 언니가 동생 앞으로 대출을
내 쓴단다. 방 한칸이 아가씨 방 기분이난다.
누가 있느냐고 물으니 친정 여동생이 쓴단다.
며느리 친정에서 결혼 잘 했다고 소문났단다.
친구들도 그런다고 한다.
달마다 할부금 때문에 지금도 싸운다.
더욱 가짢은것은 친정어머니가 40전에 쓰고싶은거 쓰야
원이없다고 돈 좀 쓰고 살으라고 사위한테
그런단다. 갑자기 맥이 빠진다.
학교에 다닐때 빚쟁이가 한방 몰려와 힘들게
공부했어요. 그것이 거름이 아니라 독이다.
시댁과 친정을 비교한다. 부부가 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시부모의 비해 아무것도 없는 친정부모가 불쌍하게 생각한다.
우리집보다 훨씬 자주 친정에 간다.
크게 보테주지도 못하면서 마음만 괴로운 모양이다.
아들집 화장실에 치솔이 쭉 꼽혀있다.
누구거냐니 언니, 동생들 엄마 아버지 주말마다
너른 집이라고 딸네집에 오는 모양이다.
술도 먹지않고 알뜰한 아들이 맘에 걸린다.
사돈한테 한마디 하고싶은 기분이다.
하지만 두고두고 아들이 괴로울것이다.
딸 없는 시어머니 며느리를 딸같이 여기면서
살고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하소연하고 갑니다.
며느리들 시어미 평 좀해주세요.
물론 며느리도 할말 많겠죠.
며느리는 소금먹는집 며느리보고 딸은 내보다 나은 집에 보내라 했다.
나도 그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중요한건 자랄때 보고배운게 더
중요하다. 있으면 써버리고 없으면 굶는 생활방식도 문제다.
친정에서는 물건을 사고 돈을 갚는데 시댁에서는 모아서
갚는다는 게 서로 다른점이라는고 하던 며느리 결혼초 말을 예사로이 들었다.
모든게 저들의 방식이다 더 도와준다는 건 내 마음에서 떠났다.
그것도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