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 드립니다.
오늘은
노지민 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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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 지금의 나를 사랑해 주세요. -
만일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의 아름다움만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명한 하늘,
반짝이는 별의 감동,
숨쉬는 것의 경이로움,
바람의 수목과 속삭이는 설렘,
꽃들의 화려한 외출,
비 오는 날의 포근함 등 당신을 둘러싼
모든 사물의 아름다움도 보지 못합니다.
물론 친구와 부모 형제,
그리고 주위 모든 사람들의 아름다움도 알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낼지 모릅니다.
- 가나모리 우라코의 <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중에서 -
내가 나를 용서하는 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하늘은 파랗고 겨울치고 날씨가 따뜻하네요.
지금까지 실수한 모습도
내 모습임을 인정하고 사랑하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의 삶은
더 나은 모습으로 날 찾아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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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교수님의 산들바람 명언)
사람의 일생은
한 순간의 여유마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한 순간 한 순간을 소홀히 여긴다.
- 세익스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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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 얼룩 생긴 흰 천은 달걀껍질과 함께 삶아야 -
달걀 껍질에는
표백효과가 있다.
오래 입어 누렇게 되거나
얼룩이 묻은 행주나 손수건, 러닝셔츠 등의 세탁시에
달걀껍질과 함께 삶으면 깨끗해진다.
삶은 뒤에는
물로 깨끗히 행구어 준다.
흰양말도 레몬 두세 조각(레몬 껍질째)을 넣고 삶으면
새하얗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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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스토리)
- 어느 부부의 사랑이야기 -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남부러울 데가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컴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겁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겠죠.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어요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놈의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겠지요.
일년, 이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던 불행이 닥쳐 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 망하게 된 거지요.
둘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 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바람 때문에 수레의 연탄재가 날라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뎅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 버릴까봐요.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 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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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이대와 같은 속도로 달려간다고
어른들께서 많이 말씀하시지요?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세월은
자기 나이만큼의 속도로 달려간다는 그 말이
어찌나 그리도 가슴에 와닿는지 원~~~
저보다 더 빨리 세월의 철길을 달려가시는 님들도,
저보다 훨씬 더 늦은 속도로 달려 오시는 님들도
우린 모두가 아무도 어길 수 없는 정해진 시간의 노선 위를
쉼없이 앞으로, 앞으로만 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머물 수도 없고
이미 달려가고 있는 세월의 기차에 승차한 이상
우린 누구나 그냥 그렇게 가고 있는 거죠.
감히 거역치 못하고
시간의 창 밖으로 스치는 세상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내 살아 온 삶을 되짚어 보다 보면
이미 지나쳐 온 한 세상들이 밀물처럼 그렇게 꿈틀거리며
몸부림쳐 살아 온 듯 하여도
너무나도 나태하고 무미한 삶을 이어왔음이 확연히 드러나버리니
나를 태어나게 해 준 이 세상에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있음을 자각하게 하네요.
인연의 줄들을 소홀히 여길 수 없음을 깨달아가며
이제사 눈뜬 인생의 여로, 님들과의 동행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인 줄로 알겠습니다.
무한한 우주의 한 모퉁이에 자리한 우리들은
지구에서 우린 모두가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길 것도, 짧을 것도 없고
가늘다, 굵다 구별할 것조차 없이
그렇게 우린 같은 삶을 살고 있지요.
이젠 앞으로 남은 세월 동안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배려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우린 어쩌면
지나온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을 남겨두고 있을 뿐이기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마음으로 함께하는 고운 님들~
바쁘시더라도 오늘 하루 무탈하게 보내시고, 건강 챙기시면서
기분 좋은 주말을 웃으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님들 사랑합니다.
그럼.....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