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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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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충고..


BY 찔레꽃. 2006-02-06

설 장을 보려고 사야할 것들을 적어둔것을 보고 있는내게 아들이 묻는다,

=엄마 우리는 명절 장보는데 얼마들어요?

와?=티브이에서 그라는데 13만원 정도면 장을 다 본다는데요..

임마 티브이에서 말하는거는 그거 그대로 사실대로 믿어모 안된다,

=왜요 .

티브이에서 말하는거는 최소한의 가족에 기준을 두고 최소한 경비를 계산한 거라서 꼭 맞다꼬 할수 움다.

=그라모 우리는 얼마만큼 들어요?

우리는 그 몟배가든다.

=와~~~ 그렇게 많이 들어요. 좀 절약해서 하세요.

우리집은 적게하고싶어도 적게 할수가 움다 니도 알자나 제사상을 두번차리야 하는거를.

명절때가 되면 안방에서는 친가 차례를 모시고 나면 작은방에서는 외할머님 차례를 모셔야 한다,한가지를 사더라도 두번 써야 할것을 사야 하기때문에 아무리 아끼려 해도 적게 할수가 없다는내 말에 아들은 수긍을 한다,

=그러면 좀 적게 하면 안돼요 . 엄마 돈이 너무 많이 들자나요.

고마운 말이다 엄마의 적자 가계부를 염려 하는말일것이다,

하지만 제사 음식이 어디 그렇든가,먹고 남아도 차려야 할 만큼은 준비 해야 하는것을 .

제사 음식또 한 나누어 먹는게 미덕인것이다,

우리가 어릴때는 별로 먹을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제사때가  아니면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나물 한 가지라도 더 많이 만들어서 나누어 먹었다,

제사를 모시고 나면 준비된 음식들을 조금씩 담아 (함티 ) 채반에 담아 이고 어른들이 계시는집에는 가져다 드리고 나면 아침에는 못가져다 드린집 아짐메들이 오셔서 같이 아침밥을 드시곤 하셨다,  할아버지 제사때는 음력으로 시월이라 새벽녘 바람은 차갑기도 한데 어머니께서는 갔다 드리라 하면 가기도 싫지만 가야했다, 학교 가기전에 다 갓다 드려야 했다,

 이러는 것이 시골의 인심이며 미덕이었는데 요즘은 시골도 내가 어릴때 그때만큼의 훈훈 한 정을 느낄수가없는것같다,

점점 사람들의 인정이 나를 중심으로 해서 변해져 가는가 보다.

이러한 애기를 아들에게 해주니 이해를 하는것 같기도 하면서  한마디 한다 .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많이해서 버린데요. 남아서버리면 아깝자나요.

걱정하지마라 임마 버리지는않으끼다,

그러는 내게 아들  = 하긴 목돈 들여서 많이 준비하면 한동안 엄마 반찬걱정은 안하겠다.

=동그랑땡 많이 해주세요..

그래 해주께 옛말에 마른논에 물둘어 가는것 하고 자식입에 밥들어 가는것 보기만 해도 좋다 했는데 많이 먹어라...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참된삶을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