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다.
이 말은 일맥상통하는 말 같다.
아무리 잘하지 못해도 못한다는 소리보다
장점을 찾아내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
고래도 춤추게 하거늘...
비록 관심어린 충고라 하더라도 쓴소리는
어쩔수 없이 횟수를 더하면 더할수록
바라는 효과보다는 자칫 듣는 이의
마음을 다치기 쉽상이기 마련이다.
하여 충고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원망만 끓어서 좋았던 사이까지 멀어지게 되고 만다.
인라인장에서 만나서 맨날 수다떠는 아저씨들이 있었다.
동호회 가입도 안하고 혼자 알아서 타고 외롭게 다니는 독립군들중 하나였다.
우리는 그들을 허(잡)당이라 불렀다.
우리는 집에서 으르렁대다가도 항상 같이 다니는 관계로
그 곳에서는 잉꼬부부로 통한다. 푸헐~
같이 반상회하는 우리 허당팀중 우리 빼고 나머지 두 아저씨는 자연스럽게
짝을 지워 다니게 되었다.
그래도 둘이 다녀야 의지도 되고 흥도 더 나므로...
같이 강습도 받으러 다니고
서로 폼을 봐 주고 지적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연락해 가며 같이 나오더니
요즈막에는 같이 다니지 않고 요일도 달리해서 나오는 등
서로 연락을 않고 약간 서먹한 눈치였다.
누군가 어제 그중 한 아저씨(A)에게
\"B씨 좀 챙겨요. 둘이 요즘 같이 안다니더라요.\"하길래
\"요즘 둘이 좀 멀어진 것 같아.\" 하며 떠 보았더니
얘기를 풀어 놓는다.
B씨가 대화 도중에 자꾸 삑사리를 낸다는 것이었다.
자기(A)가 어떤 장비(인라인)를 샀는데 이미 산 것을
딴 사람은 좋다는데 그 B씨가 나쁘다며 초를 쳤다는 것이다.
그리구 누가 자신의 자세를 충고해 주었는데 옆에서 듣더니
\"얘기해 줘도 못 고쳐.\" 하며 비웃더란다.
거기에다 자기가 말하는 중에 끼어들어 여러번 말을 끊곤 하다보니
결국 삐지게 되더란다.
한편 B씨는 잘 고치기 힘든 나쁜 폼을 가지고 있었는데
A씨가 볼 때마다 계속 지적을 해주어 처음에는
자기도 고칠 욕심으로 귀기울여 듣고 노력하다가
나중에는 그 소리가 거슬리게 들렸나 보다.
보기 보다 귀가 여리고 예민한 성격인 B씨였다.
결국 A씨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던 B씨의 자세는 많이 교정이 되었지만...
두 사람 관계는 요즘 현재 냉각기다.
남의 자세를 지적해서 충고하기 좋아하는 A씨의 자세는 별로 변화가 없다.
자기는 좋은 팁(요령)을 많이 알려 주었는데
B씨에게서는 그러한 팁을 들어 보지 못했다는 것도 A씨에게는 불만의 하나였다.
40이 넘은 아저씨들이라
노골적으로 싸우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처럼 티걱태걱 토라지는 것이 재밌어서 들으면서
자지러지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한살이라도 많은 누가 참아야 한다는 둥
우스개로 넘어갔지만...
듣기 싫은 쓴소리 앞에는 유쾌했던 관계도
자칫 서리맞은 것처럼 싸늘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것이 머리 다 굵은 아저씨들이라 할지라도...
유연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충고도 잘 해야 하고 여러번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충고할 때도 칭찬하듯이...?
결국엔 포장을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