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가 가난한 맏딸로 태어나 정말 배 곯고 말도 없고 부잣집 잡일을 하며 숨 소리를 지탱해 나가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사춘기 잇는 십대 ..........
옥이는 정말 그게 먼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옥이 엄마 잇슈?\"
\"누구야 아~들어와요 아직 봄이라 해도 세월이 거저 가나 아직 추운데 설을 꺼구로 셋는지 춥네 \"
\"으그 추워라 연탄불을 다 열고 사나 따뜻하네\"
창수 엄마는 얼른 이불 아랫목에 다리를 넣고 앉는다
\"그래 먼일이예요 ?놀러를 다 오고\"
\"응 저기 옥이 말야 서울로 식모로 보내 식구도 작고 일도 없데 우리집 하숙생 집인데 아들 여기 나한테 와서 하숙하고 아들 하나 중학교 다닌데 쥔내외는 동대문에서 장사 한데지 아마\"
\"그래요 그래도 옥이가 어려서 가서 할래나 몰라 \"
옥이 엄마는 보내는것도 안보내는것도 둘다 아쉽고 걱정이 된다
옥이가 밖에서 그 소릴 들었다
또 뒤란 (샌디) 집 앞에서 하늘을 본다
(갈까 말까 가면 식구가 없어서 갠찬을까 식모면 일도 많고 잘 사는집이라 사람들도 만이 오고 그러면 내가 힘들지 안을까 어떡하지 내가 가야 집에다 돈을 부칠텐데 가긴 싫은데 ) 옥이 생각이 머리속을 복잡하게 한다
샌디가 옆에 앉아 꼬리를 흔들면서 앉아 있다
\"샌디야 나 어떡할까 가면 너도 못 보는데 샌디야 그래도 내가 가야 겟지
소개한거니까 좋은 사람일거야 그치 ?\"
한손으로 샌디목을 잡고 한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바람에 지나 없어지는 말들을 한다
늦으막히 그 아줌마는 가고 옥이 엄마는 아무 말없이 이불속에 있다
\"옥이야 너 창수 엄마 왓다 가는거 봤지?\"
\'응\"
\"옥아 창수 엄마가 너 서울에 남의집 살이 보내라고 왓드라 식구도 작고 밥만 하면 된다고 하더구나 니가 알아서 하려므나\"
엄마 말에 옥이는 가야겟다고 생각을 굳힌다
\'엄마 나 갈께 가서 돈벌께 부잣집이니까 가면 일은 많아고 배울것도 만을거야 음식을 잘해먹으니까 음식 만드는것도 배우고 돈도 많이 준다며 창수엄마가 하는소리 들엇어\"
옥이가 맘은 아닌데 말은 자꾸 다른 말이 나온다
\"그래 갈래? 그래 그럼 가라 그리고 가서 힘들면 얼릉 내려와라 알겠니 ? 니가 안 번다고 우리집 풀칠이야 못 하겟니?\"
엄마 뒷말에 옥이나 엄마가 ? 찡하다
(갠히 간다고 햇나 여기 일은 어쩌고 가지 ? 정말 힘 들면어쩌지 ?주인은 좋을까? \")
옥이는 생각에 갠히 눈시울이 뜨거워 지고 가고싶지 않다고 말 하고 싶지만 그말만은 엄마한테 정말 못한다
또 뒤란으로 나가 굴뚝에 앉아 운다
자꾸만 울어도 울어도 두눈에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울면서 옥이는 해가 넘어가는걸 본다
(저녁 해야 하네 그럼 그만 울어야지 )
옥이가 일어나 궁뎅이를 턴다
금방 올라 오라는데 다 치우고 가야지 옥이 맘이 바쁘다
\"언니 서울 간다며 엄마가 그러더라 그집 디게 부잔가부다 그치 ?식모를 다 쓰게 언니? 그집가면 맛잇는거 많이 먹어 ?집에 올때 조금씩도 갓고 와라 응? 언제 갈거야 ? 가면 편지도 해 언니 \"
막내가 신이 낫다
서울로 간다는 말에 동네 방네 뛰다니면서 우리 언니 서울간다고 떠들고 다닌다
그 모습에서 옥이가 이젠 안간다 말을 못하겠구나 생각을 한다
어떻게 내가 가서 식모 살이를 할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저녁내내 밥 맛도 없고 동생들 좋아하는 모습만큼 옥이 걱정도 그 만큼이다
\"가서 잘 해라 집에서 하듯 하지말고 찬찬히 깨끗하게 머든지 맘에들게 해라 그래야 칭찬도 듣는다 다 저 할나름이다 어디가나 여기 생각은 하지말고 쥔 아줌마 말 잘 듣고 좋은데 시집도 보내준다니 잘 하고 잇어라 눈밖에 나지말고 \"
엄마 말에도 서운함이 잇는지 말소리가 조용조용하다
\"응 엄마 잘 할께 걱정하지마 \"
옥이 소리도 힘이 없다
저녁상를 들고 나와 부뚜막에 앉아 옥이가 운다
김치와 막장찌게가 자꾸만 흔들린다
갠히 행주로 부뚜막만 문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