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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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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BY 루나 2005-12-22

방학이다. 긴 여름방학이다.

어제는 40도로 오를것이라고 일기예보에서 떠들어 대더니 그기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어도 더운 날이더니 오늘은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어제는 이젠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어 졸리는 눈을 꿈벅거리며 오랫만에

늦밤까지 견디어 보았다. 

덕분에 할일은 많은데 긴장이 풀린탓인지 온 몸이 묵직하니  도통 손에 잡히질 않는다.

 

방학하면 재일 먼저 아들방을 정리하여 주기로 작정하였지만,

마침 홀리데이를 떠나 비어있어 기회는  좋았는데 고작 창문을 열어두는것과

이불 빨래만 하여 주었다.

 

오랫만에 서울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였다.

샤인 그룹에서 드럼을 맡고있는 왕언니 내 친구는 얼마전 남편과 사별한후

매일 눈물이 난다고 하였다.

속상해 그만 울어라고는 하였더니 다른 것은 다 이해할수 있어도 이 슬픔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시간의 흐름에 맞길수 밖에 별도리가 없는것을

그래도 이제는 다시 공연을 다닌다고 하였다. 

오늘 저녁에는 홍대앞  카페에서 다른 그룹과 연주하고 얼마후엔 TV방송에도

나온다고 하였던가 

 

골프프로에 등용한 친구는 외출하고 없고 대신 나의 동창인 그의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와이프가 나이드니 할일이 점점 없어져 다시 뭔가에 도전을 하게 골프를 하게

하여  프로까지 되게하느라 남편의 외조가 눈부시다고 칭찬하니 그리 안하여

주는 남편이 또 어디 있느냐고 하는 말에

세상 남편들이 이 남자 같기만 한다면  씁쓰레한 웃음이 지어졌다.

 

나이들어감에 점점 약해지는 기억력, 돋보기가 없으면 읽을수 없어

읽는 책수가 더욱 감소되기도 하고 자신감과 의지가 차츰 감소되고 있는데

이런 친구들을 생각하면 다시금 도전을 받게 되기도 한다.

 

방학동안 집에와 매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꼴사납던 딸아이의 모습도 

이제는 직장을 잡아 방학도 없이 풀타임으로 일하고 바쁘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성탄절에나 잠깐 집에 올것이다.  

아들은 나름대로 바쁘게 돌아다녀 집에서 부딪힐 기회도 거의 없을것이고.

남편이 휴가 마치고 일들어가면 혼자로 슬슬 미니 여행을 다니면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쉬고 싶다.

 

해마다 새해들면서 이것저것 계획하여도 혹은 아니하였어도 

돌아보면 특별히 잘 이루어진것 없어도 

감사의 조건으로 더 많이 채워졌던 시간들.

주위의 모든 것에 감사하고픈  마음이다.

그래도 더 많이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겸허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싶다.

 

아줌마 컴에 글 올리는, 그리고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과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시길 

바라고 그리고 더 좋은 글들을 읽을수 있기를 바램하여 본다.  

 

그리고 좋은 글 읽게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부족한 글 읽어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아컴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

새해에도 변함없이 만날수 있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