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어려서 생각을할수있을때부터
그랬습니다..
나는 엄마같이 살지 않아야지...
엄마는 별이유도 아닌걸로 아버지에게 맞았습니다..
"그래도 니네 때문에 참고산다.."
콩나물500원어치면 하루가해결되고..
작은 우리들이 웃는 모습에 하루가행복하다는..
엄마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우리들학교갈때 빼고는 화장끼없는 맨얼굴..
화장을 할때면 그모습이 어색해보이는
화운데이션과 벽돌색립스틱을 바르며
"엄마 신경좀썼다..이쁘냐?"
지금생각해보니
무척어색했었습니다..
그때 친구들의 멋쟁이엄마들이 부러웠었습니다..
냉장고티가아닌 투피스를 멋지게 입은
그 모습이 우리랑 너무다른거같아
엄마가학교에 오는날이면
기분이 우울했었습니다.
모든엄마가 그렇듯이 참알뜰히 사셨습니다.
존경하는 인물이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난 엄마가 사는모습이
청승맞아보인건지
너무 갑갑해보인건지
엄마처럼은 안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습니다.
근데...
큰딸은 정말로 엄마를 닮는다는 말이맞는건지..
엄마처럼 동거하다가 결혼했고
동거한지얼마안되서
아기를가졌고
아기를 낳고 결혼을 했습니다.
외출복한벌없이
매일 츄리닝입고
화장도 가끔큰일있을때만하고
내얼굴을 내가봐도 어색합니다.
그렇게 닮지않겠다고 했던 모습을
똑같이 밟아가고있습니다.
괜찮습니다..
하나만 닮지않으면 됩니다..
자식버리고 남편버리고
모든걸져버리고
이제 자기자신만 맘편히 살겠다고
연락하나 없이 나가버린
당신만 닮지 않으면 됩니다.
난 엄마같이 살지않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