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업무가 오늘부로 끝났다.
다시금 한 시간씩 늦춰졌던 퇴근 시간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업무적으로 받는 강한
스트레스에서도 당분간은 해방이다
하지만 이런 느긋한 여유도 다시금 다람쥐 쳇바퀴 돌듯 쉴새 없이 구르다 보면
금방 휘리릭 지나 갈 것이고
휴~~
하지만 오늘은 홀가분~
그래 앞으로 닥칠 힘겨움은 미리 걱정하지 말자~
앞이 막막하던 시절에 나의 일터는 경제적 보탬은 물론 급작스런 환경 변화에서 오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나늘 지탱해 주는 중심 역활이 되었었다.
밤새 고민속에 허우적 거리다가 아침이 밝아오면 옷 매무새 다듬고 거울속의
비춰진 나를 보며 스스로를 향하여 오늘도 화이팅!
아~ 세월은 잘 간다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어떤 날은 구름 어떤 날은 비 그러다 맑음~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삶의 굴레에서 잘도 버티면서 또 하나의 계절을 보낸다.
단풍이 참으로 곱다한게 엇그제 같은데 오늘 퇴근 길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서울 도심의
거리 풍경은 노오란 은행잎으로 뒤 덮혀 낭만적이었다.
곧 그 낭만도 사라지고 하얀 눈이 그 위로 내리겠지~
직장 생활이 고단하고 피곤 하지만 이렇게 내게 주어진 일을 계획대로
잘 추진한 뒤 오는 보람은 나름대로 작은 행복이고 기쁨이다.
집으로 돌아 오늘 길 아파트 단지 마트에 들러 비계 적은 살코기로 돼지고기 한근
사서 얼큰하게 김치 찌게 보글 보글 끓여 놓고 청소기 돌려 먼지도 빨아 들이고
걸레질도 야믈게 하였다~
찌게안주가 좋아 그런가 아니면 적막속에 고요가 지겨운걸까?
술 생각이 곰실 곰실~~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주량이 늘어난다
처음에 한 잔 술도 눈 찡그리며 억지로 받았는데
직장 회식에서도 원샷 내지 건배 제의를 먼저하고 있는 나를 때로 보면서
스스로 홀깃 놀라울 때가 있다.
아~어쩌면 좋을꼬~
크~
ps---> 잦은 발 걸음이 한동안 뜸했었는데 언제나 처럼 아컴 에세이방은
훈훈합니다 아~ 정겨운 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