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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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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 빤쮸 입을껴 안 입을껴.."


BY 올리비아송 2005-11-21

울남편 엄청 말 안듣는 큰아들이다.
얼마전 사각 트렁크 팬티를 몽땅 버리구 삼각빤쮸로 대대적인 변신을 해줬다


이유인즉슨..
트렁크빤쮸를  입어봐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너무 편한거 안다

요즘은 여성용 트렁크도 나왔으니 나도 입어보니 그거 정말로 시원하고

편하고...남덜 안오는 일요일이면 한번쯤 입어볼만도 하다 
그런데....

그 넘의 빤쮸라는게 팬티의 고유 기능을 가끔씩 잃어버리고

슬쩍 반바지로 둔갑을 할때가 종종 있다

 

 

은근슬쩍 퇴근하여 와서는 실내복으로 바꿔입기 귀찮은 남편은

바로 팬티가 반바지로 둔갑을하는 요술을 부린다.

시침 뚝떼고 이건 반바지야....그런줄 알고 있으라고

'에고....그러다 입겠지...다 큰 딸이 있는데..'

 


큰딸과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서 티비를 보는 자태또한 요염함을 금치못한다.

그 무시기 떨떠름한 광경이 목격된다.

아고 민망시려라.....시원은 허겄다...그거이 큰딸이 보면 어쩐댜.. 
"반바지 입으셔여.....아님 다리를 꼬구 앉으시던가......"

 

 

 

며칠이고 누누히 상황설명을 하고 얘기를 했건만 남편의 팬티는 여전히

난 반바지요라고 당당하니 내 앞에 선다.

뺀질도 하여라...빤쮸야..

 

 

생각다 못한 난 삼각빤쮸를 사서 입히면
남사시려서 반바지를 입겠지 하는 생각에 원초적인 하얀색 빤쮸를 샀다.

"ㅎㅎㅎ 이러고도 안고치면 내가 손에 장을 지진다.ㅎㅎㅎ"
며칠은 스스로도 민망함을 느꼈던지 그것도 원초적인 하얀색이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나보다. 

착실해 졌다..우리 남편이..

 

 

그런데..꼭 일주일후..남편은 무의식중에 자신이 트렁크를 입었다는 착각을 했는지

바지를 벗더니만 겅중겅중 거실로 걸어오고 있는거다.

"으악~~~~아빠아~~~~~"

"오..오오....미안....."

"오늘부터 반바지 안 입고 거실 오가면 팬티 다 없애 버릴꺼야..팬티 없어지믄 반바지 입겠지....."
"............" 
"웃통두 훌러덩이면 난닝구두 다 버릴껴...." 

 

.

.


"니 엄마 빨갱이가 쳐들어 왔나부다....여자들이 전쟁할땐 걍 잠자코 있는게 상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