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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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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BY 경아 2005-11-08

 김장을 담그었습니다

배추 120폭을 하였습니다

그전 같았으면  몇백포기를 하였는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120폭을 가지고도 한겨울을 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곳은 시골이라 여러 동네 아줌들이 모여서 이집저집 품앗이로 돌아가며  합니다

비슷한 또래들로 모여서 하는 김장은 정말로 정이 묻어나는 관경입니다

배추를 뽑아와서 다듬어서 절이기 까지  속내용물 장만하기까지는 각기 개인들이 하지만

속을 버무려서 배추 속까지 채우기는  또래들의 몫이지요 .

 

또래들이 속을 채워 김치통에 넣고 위에 윗소금까지쳐서 뚜껑을 덮어놓고 뒷 설거지들을

하여  언제 그자리에 배추가 있었더냐란듯이 말끔이 치워질때면 주인은  김장 담은 사람들의

식사를 준비하지요.

 

어느집은 동태국에, 어느집은 소고기 무우국에,  돼지고기 삶은 편육에 , 참으로 다양한 메뉴들로 이어집니다.    참으로 정감있는 관경이지요?

 

저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참다운 모습은 볼수 없이  그저 식구들끼리의 복잡,다난 했지요, 다른사람들은 빼고요  저만요   저희 어머님께서 계실때에는 젊은 사람들이 와서 같이 일하기를 꺼려 했지요 꾿이 뭐라고 말씀은 안하셔도 와 줘서 고맙다고 하셔도 왠지 불편하여

저희 집에를 오기를 꺼려 했었지요  저희 어머님께서는 평소에도 제 손님으로온 저의 또래들에게도 같이     합석을 하시어셔 말씀을 하시곤 했지요 ,그러다 보니 점점 저는 외톨이가 되더군요

 

그런 어머님께서 작은아들의 살겠다는  어머님께 구원 요청하는 청을 받고 그 집으로 옮겨 가신후 부터 저의 자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1,2년은 나가셔도 김장을 하러 오셨었죠.     그러던중 제가  말씀을 드렸어요  아이 보시는 것도 힘드신데 제가 그냥 여기 젊은 사람들하고 할테니 그냥 계세요.  했더니 처음엔 서운해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계시라고 하고서 제가 알아서했지요 .. 그랬더니 나중에는 잘했다 하시더라구요

김장이 맛있었거든요

 

결혼  20년차인데 그 정도도  못하겠어요?

그래도 어머님은 불안하신가 봅니다

아직도 저는 기름도 못짜먹는 바보에요    어머님 생각에   ^^

 

참기름이나 들기름  모두 짜는 삯이나 재료를 가져 가셔서 짜다 주십니다 ..생색을 내시면서

너 바쁜데 내가 해 줄께 하시면서요         (그러면서 조금씩 거기서 갈라서 동생들을 주십니다  ^ ^  제가 못 주게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우리 어머님 참으로 저를 많이 만만히 보시나 봐요  ... 조금이라도 그 내색을 할라치면 우리 어머님  금방 말바꾸기 잘 하세요

언변이 좋다고 해야되냐요.    말씀이 너무 많으세요  지금 잠시 떨어져 있어도 사사건건 전화로 성화를 하시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기운이 입으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나봐요

저의 걱정은요 이렇게 어머님 흉보면서 저도 닮아 간다는 거지요 .  각성을 해야지요 ^^

그렇지만 저희 어머님 좋은 점도 많아요

 

 

김장 얘기하다가 삼천포로~~

거두 절미하고 저요 요즈음 김장하러 다닙니다  재미가 쏠쏠하네요.  사는 맛이 납니다요

맘맞는 또래끼리 모여서 수다떨기가요    헤~  헤~

 

 

 

 

배추  120폭

 

사골국물 한솥

찹쌀풀  두솥 ( 한되)

액젖  반말짜리 조금 남게

무우 채   3통  (김치 냉장고용)

대파  한 웅큼

쪽파   2단

갓       5단

생새우   1판

고추가루 13근 정도인가

소주 2병,   꿀  1/4병,  설탕약간, 미원 약간,  소금 등

 

그리고 겉절이에 굴 깨소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