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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의 오진으로 에이즈 양성을 받는 남성의 사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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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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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제발 그 말씀만은!!


BY 행복한혜원 2005-11-08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말.

"커피마시러 놀러갈께요 "

(나를 혼자놀게 해주세요.제발!)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들고 행복에 겨워서

흥얼흥얼 거리며 박물관옆 오솔길을 걷는데

"다른사람을 위하여 네 시간을 내주어라"는 의미의

성경구절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냥 음식과 옷만 내주면 안될까요?)

 

돌아오는길에 마트에 들러 닭갈비용으로 닭을 두마리 샀다.

 

 

아파트입구로 들어서는데

"저기요~!"하며 어린새댁이 부른다.

처음보는 그녀는 아까 닭을 살때

내 옆에서 자기도 샀다며

닭백숙을 하려는데 껍질을 어떻게 벗겨야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귀여운것! 좋~을때다! )

 

나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 그녀의 얼굴이 편안해보이지가않았다.

순간 시간을 내주라는 말씀이 또다시 떠올랐다.

'우리집이 요 앞동이니까...제가 가르쳐드릴께요'

(십분이면 되겠지)

 

그녀에게 설명해주며

난 그녀의 닭을 홀딱 벗겨놨다.

 

 

 그러나 그녀는 닭이 홀딱 벗겨졌음에도

일어나질 않는다.

"아줌마는 뭐하시는분이세요?"부터 시작해서....

(주님! 제가 시간을 내주고있습니다.ㅠㅠ)

 

저녁준비를 해야하는 한시간을

그녀의 알고자하는 욕구를 위해 내어주고

레슨 받는 나의 학생이 오고서야 그녀는 갔다.

 

 

그리고...

나의 닭은 저녁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냉장고로 들어갔다.

 

행복한시간에 떠올랐던 성경말씀!

주님! 저는 그말씀이 제일 싫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