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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11

백미러....


BY 오솔길 2005-10-19

퇴근하면서 여동생과 내아이 둘을 뒷자리에 태우고 운전을 해서

집으로 갔다.

 

여동생이 중앙에 앉고 내아이 둘이 서로 양옆으로 앉았다.

운전을 하며 백미러를 보려는데 여동생의 머리가 중앙에 가려

뒤가 보이지 않는다.

 

운전을 하면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뒤가 안보이니 짜증이

확 밀려오는데 여동생은 나와 눈이 마주친 순간 샐쭉 웃기까지 한다.

 

순간....

난 문득 옛날의 내가 떠올라 실소를 금치 못했다... 왜냐..

 

나도 예전에 남편과 연애할때 다른사람들과 어울려 뒷자리에 탄적이 있는데

그가 백미러를 볼때면 나를 본다는 생각을 해서 가슴이 두근 거렸고

어쩌다 눈이 마주 치면 웃고...

 

그땐 나를 보면서 어떻게 생각을 했을까..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을까.

그렇다고 일일이 자상하게 설명해줄 성격도 아니고...

화가나도 참았겠지..

 

그런 동상이몽이 어디 한둘이었으랴..

이제 결혼한지 어언 십년!!

 

하나씩 더 알아가고 하나씩 더 깨달을때마다 남편을 더 사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