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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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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여자


BY 들풀향기 2005-09-15

가을만 되면 나는 다른 계절보다는 더 외로움을 탄다

그래서 밤하늘도 더 많이 자주자주 쳐다보게 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데.....의심스럽다

왠지 가슴속이 텅빈 나를 문득문득 발견하곤 한다

무엇에 그리 목말라하는건지?

 

사랑에 대해서인지

여행에 대해서인지

아님 독서에 대해서인지.......

 

자연에대한 아름다움이 커서일까?

가을 바람이 몰고오는 가을 풍경에 심취해 버리고 마는 까닭은

기어이 나의 허기진 가슴을 폭풍처럼 쓸어버려 허전함을

더해감일까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 하던데.....

내가 얻은것은 작고 얻지못한것에 대한 슬픔이

내 가슴속에서 요동치고 있음인가?그런건가

 

가을 햇살이 토해낸 탐스런 과일들과 오곡들의 잔치가

나에겐 왜 서글픔으로 엄습해 오는가

 

가을은 ......

좋은 사람들과 좋은 벗들을 생각케 하는 계절인듯하다

그래서 그 그리움이 깊어질수록 나의 가을도 깊어지는가보다

 

풀벌레가 슬피우는 밤

곱디고운 은하수가 흐르는 밤

 

가을엔...

꿈속에서나 혹은 동화책속에서 헤메이다

현실로 돌아와  고요해지는 내 침실에 살포시 누워 자는

한 여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