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신한금융그룹의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57

어머님시리즈 2 (어머님과 고추)


BY 찔레꽃 2005-08-31

가을이라 하늘이 곱다 .

물빛 하늘에 듬성 듬성 떠있는하얀 구름들이

가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약간 서늘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살갖을 스치는 햇살은 따갑다.

정령 맑고 고운 물빛 하늘에서만이 가을을 느끼는것이아니다.

우리집마당에 늘려져있는 고추에서도 가을을 느낀다,

맵싸하니 코끝을 스치는 고추냄새에 저절로 재채기가 나온다.

우리어머님 시대어른들은 힘들게 살아오신분들이기때문에

요즘 젊은사람들 사는게 마음에 차자않는부분이 많을것이다,

게을려보여서 어디든지 조그만 신경쓰면 채소정도는가꾸어 먹을수있는데

무조건 돈을들여서 사먹는부분도 그렇고.

잘난 며느리도 아니면서 틈만 나면 컴앞에 앉아 토닥거리는

며느리가 머가그리이뿔까마는 그래도 오늘도 또 이렇게 토닥거리고있는 모습을

어머님께서 보시고 지나가시니 쪼매이 미안스럽긴하다..^&^

 

어머님은 철길옆 빈땅을 일구시어 채소밭을 만드셧다.

그렇다고 많은채소를심어서 사먹지않아도 되는것은아니다.

어머님은 밭에 고구마와 고추를심어셧는데.어머님 허락없이는

고구마줄을 반찬으로 해먹을수없다.

고구마줄을 벗겨서 삶아말려서 제사때나 기일때 나물로 사용한다,

그리고 가끔은 멀리있는딸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그리고 고추는 풋고추일때 양념이나 생고추먹을때 .

따서먹긴한다,

고추가 빠알갛게 익어면 그 고추는 내몴이 아니다,

고추를 빻아서 막내딸을 주야하기때문이다,

어차피나는 어머님이 키우신고추에는 마음을 두지않는다

내몱이아니기때문에 섭한마음가질필요없다,

여름내내 비가 오지않으면 하루도 빠짐없이물을 주어야 하고

어쩌면 내가 풋고추 조금 따먹는값보담 수도세가 더 비쌀것이다,

하지만 그곳은 어머님의 영역이다 .

어머님의 유일한 일터이고 그 일을 하므로 해써 운동이기때문에

남편은 기꺼이 퇴근후에 물을 밭에까지들여다드린다,

그리고 굳이 말리지도 않는다,

올해에는고추가 제법많이 열려서 족히 몟근은 되겠다.

시누이에게 모자라는것만큼 내가사서 빻하줄라헸는데

어머님이 따신고추만으로도 혼자먹기에는충분히 되겠다.

 

 내가 사야할  고추값이남은것이다,

 

오늘저녁진지를  드시고나면 또 조금만 소쿠리를들고

고추따려나갈실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