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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는 천하지대본야?


BY jeongann 2005-08-31

지난 2, 3일에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우리지역 농민 2천 5백여명이 어제 오후 내내
도심지역과 관공서를 찾아 다니면서 집회를 열고
밤늦게까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집중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우리 부모, 형제들은
다시 일어서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수확량 감소에 따른 특별 소득보전 방안과
현실적인 농업 재해보상법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수학기를 앞두고 벼를 태우고,
논을 갈아 엎는 농부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대부분 농촌이죠.
저도 농촌에서 태어 났고 
시골에서 자란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텃밭에서 자란 고추 따고 상추 뜯어서 우물물에 씻어
식은 보리밥 한 덩어리로 끼니를 때우던 그 시절이
결코 초라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추억을 가졌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햇볕에 시커멓에 그을린 농민들의 절규와 함성속에
8월이 가고 있습니다.
9월에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날들만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